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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의 마스터피스는 1집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1집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작업결과물들과 2집에서의 자신들과 대중들과의 접점을 찾으려 했던 노력들, 그리고 3집에서의 대중친화적인 요소들로의 전환, 4집에서의 자신들의 음악성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노력(Remapping the Human Soul이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듯.)을 거쳐 그리고 이제 그들은 5집이라는 지점까지 와있다.
대중적인 성공도 거뒀고 음악적인 호평도 받아왔던 그들이 내놓은 이번앨범은 4집에서의 완숙한 음악적 성과물에 이어 나온 앨범인지라 그만큼 기대도 컸었다. 그런데 에픽의 이번 앨범은 4집에서 한발자국도 발전하진 않았다. 그들의 음악만들기가 이제 안정적이라는 느낌이긴 하지만 반면 치열함이 없어 보여서 아쉽기도 하다. 퇴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정체 혹은 타협점을 찾은 것 처럼 보인다. 그것이 대중과의 타협점이든 음악적 욕심의 발로든 간에 그들은 다른 쟝르와의 접합을 통해 색다른 시도를 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외도처럼 보였다. 타블로도 쉬어가는 앨범이라는 얘기를 했고 곡 전체을 들어보아도 튀는 곡 없이 욕심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작업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그냥 무리 없이 들을 수 있기도 한데 문제는 예전앨범보다 훅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 트랙은 여전히 좋다. 특히 eight by eight은 역시 에픽! 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곡이다. 최자, 개코, 톱밥과의 환상적인 어울림이 인상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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