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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의 내용은 단순하다. 그리고 유치하다. "스피드라는 카레이서의 감동적 우승기" 정도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을텐데,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답게 진지한 철학적 사유를 관객에게 하게하는 장치들을 영화 속 군데군데 집어 넣어 놓고 있다.
나는 이영화를 가족VS거대자본의 대결로 보았는데,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갈등요소가 거대그룹[로열튼]과 스피드 레이서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스피드가 로열튼 회장(로저 앨럼)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기전까지는 아무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그 거절이 로열튼 회장의 분노를 사면서 스피드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 것이다.
스피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로열튼의 완력에 의해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의 주가는 추락하고 스피드는 이에대한 보복을 하기위해 태조와 레이서X와 손을 잡고 죽음의 경주 "카사크리스토 5000"에 출전한다.
로열튼 회장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은 레이싱을 "산업"이라고 주장한다. 레이싱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자본의 논리에 의해 지배당하는 하나의 산업일 뿐이라는 얘기는 스피드로 인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는 그의 가치관이 레이싱을 자신의 꿈과 열정을 쏫아 붓는 스포츠이자 직업을 넘어선 존재이유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거대그룹 로열튼의 힘에 짓눌려 그는 절망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고 반면 레이싱을 자신의 회사의 이익과 홍보를 위해 이용하고 심지어는 승부조차 조작했던 로열튼의 모든 계획은 좌절되기에 이른다(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원작이 만화라는 걸 세삼 실감하게 한다).
이점이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서 주목해서 봐야할 부분이다.
제도적 부조리에 저항하고, 자신의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을 투신하는 것.
아이들의 꿈과 희망은 폐기된채 성장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하는 시대, 개발과 발전이라는 키워드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영화 [스피드레이서]에서 주인공 스피드의 로열튼에 대한 저항은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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