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생활양식들은 여러곳에서 발견된다.
화상대화, 회의, 재택근무.
원격개학, 원격의료.
개인적으로 나에게 크게 다가온 것은 바로 아빠요리의 필요성이었다.
나는 요리를 못한다.
백종원이 TV에 나와서 여러가지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소개할때도 그건 그저 딴세상 얘기처럼 들렸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를 못가고 집에있게되고 아내는 출근하고 휴가를 내서 아이를 봐야할때 필요한것은 요리능력이었다.
간단한 식사를 차릴 수 있는 능력. 그게 남자에게도 중요하다 생각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해준 한끼.
ㅎㅎㅎ
떡라면.
그냥 떡라면은 아니고 달래를 넣은 약간은 달콤한 떡라면이다.
봄내운이 물씬 나는.
햄과 치즈가 들어간 볶음밥.
당근과 피망과 고기, 햄이 들어갔다.
양파가 중요한데 양파는 없어서 안넣고 약간의 설탕을 투하한건 안비밀.
햄도 그냥 햄은 아니고 콩으로 만든 햄이다. 아내가 비건선언 한 후에 산거다.
와인을 마실려고 산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웠다.
고기 구운김에 아이들에게도 구워주었다.
스테이크 해주니 아이들도 좋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양식이 변하고 나도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조금씩 해보고 아이들도 맛있다고 해주니 자신감도 생긴다.
이 외에도 참치마요 밥도 해줬는데 아이들이 좋아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밖에서 사먹기 보다는, 배달음식 먹기 보다는 직접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