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촛불, 시인의 마을이 있는 앨범이 히트했으나 야심차게 발표한 "사랑과 인생과 영원의 집" 2집과 3집은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3집은 그의 선명한 작가주의적 성향이 확고하게 드러난 앨범이면서 정태춘의 국악실험의 결정판 성격을 갖는 중요한 앨범이다.
그가 3집의 상업적 실패로 치른 대가는 혹독했다.
4년간 정태춘, 박은옥이 지구레코드와 계약한 금액은 800만원.
80년대라고는 하나 너무 가혹한 대우다.
상업적으로 실패했기에 초판을 몇장 찍지않아서 지금은 희귀한 앨범이자 고가에 거래되는 정태춘의 앨범이다.
2020년 리마스터링 품질도 평이 아주 좋다.
앞면은 김재운과 김영동이 편곡한 국악연주, 뒷면은 강근식이 편곡한 양악연주다.
그의 토속적이고 민족주의적 성향은 노랫말에서도 그대로 들어난다.
3집은 특히 국악연주가 그의 가사와 어울려 찰떡궁합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