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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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의 참혹한 한자리수(3%대) 지지율의 패배만 놓고 봐도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변영주 감독은 이를 "국민들에게 민노당이 외면당한게 아니라 당이 국민들을 배신했다"고 적극적으로 표혔했는데 틀린말이 아니다.
민노당의 색은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다. 권영길 후보나 민노당의 브레인들은 해묵은 코리아 연방제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한미 FTA의 폐해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현실, 신자유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더 많이 경고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각인 시켜야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과 경제살리기, 고용창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시장의 파이가 확대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장미빛 미래를 유권자들에 팔아먹는 동안 민노당은 민중정당으로서 기본적 자세도 견지하지 못했다. 정치도 이제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민노당은 지루하고 해묵은 얘기들만 끄집어 냈으니 국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수 밖에없었다. 이는 필연적인 결과다.
제 3당으로서의 정치적 포지션을 확보하고 국회의석이 늘어나고 예전과는 다른 민노당이 땀의 열매를 따먹는 동안 그들은 노동자들을 생각해야할 시간에 정파싸움에 몰두했다.
그 중심에 자주파(주사파)가 있었다. 이번 혁신안이 부결된 것도 당내 가장 큰 조직인 그들의 영향력이 가장 컸을 것이다.(우석훈 교수는 민노당을 "자주노동당"이라고 그의 글에서 비꼬는데 이는 재밌지만 정확한 표현이다.)
그들은 종북주의 청산이 당쇄신에 어떤 효과도 줄수 없을것이라 말하며, 심상정의원의 혁신안이 혁신을 위한 것이아니라며 몇몇 당원들의 제명에 반대하면서 혁신안을 부결시켰다.
과연 그것이 당의 미래를 위한 일이었을까? 당규대로 처리하고 곪아진 곳을 수술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했던 "심상정 의원"의 시도가 그들이 수용하지 못할정도로 엉터리였을까?
예전부터 당내에서는 분당론이 있기도 했었지만 막상 민노당의 분열을 지켜보자니 아쉽기 그지없다.
진보정당의 미래라고 생각했던 민노당이 분열되는 모습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그런 찝질한 기분이다.
의식있고 참신한 영향력 있는 심상정, 노회찬의원 뿐만아니라 평당원으로 활동했던 홍세화, 변영주감독등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아쉽긴 하지만 새롭고 참신한 혁신적인 진보정당을 다시 기대해본다.
이제껏 민노당이 완성되어져 온 만큼 또 그 험한길을 걸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희망의 끈은 절대 놓지 말아야한다.
참고글 : 이제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 / 변영주 감독 , 자주파는 진보 아니다 / 진중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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