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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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4.9총선을 끝내고, 음반 쇼핑하면서 구입했던 김동률5집과 [에밀길렐스 Emil Gilels]의 Steinway Legends, [리히터 Sviatoslav Richter]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2,6,9번이 녹음된 음반을 들었다.
클래식과 한국대중음악이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마음을 정화시켜준다는 측면에 있어선 김동률의 노래와 길렐스&리히터의 연주는 닮아있다. 요즘같이 심란한 즈음에 그들의 노래와 연주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데 아주 유용한 처방전이다.
총선결과 진보신당의 부진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자고 다짐해 본다.
민노당의 "미워도 다시한번" 권영길은 원내에 입성했고, 박근혜효과의 반사이익을 챙기며 승리하긴 했지만 강기갑 후보도 의미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 의원이 선전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해서 석패했고, 여론조사에 시종일관 앞섰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노회찬 후보는 홍정욱 후보에게 패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불과 0.1%를 더 얻지 못해서 비례대표를 내지 못했다.
앞으로의 길이 멀고 험하리라는 예측을 하게 해준 선거였다. 그걸로 의미는 충분하다.
실패를 교훈으로 앞으로 더 잘하면 되니까.
진중권의 칼럼 "진보신당 창당을 향한 진군" 에서의 말마따나 앞으로 2MB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 서민들은 진보정치를 선택적 옵션이 아닌 생존의 전략으로 여길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때를 진보세력은 지혜롭게 준비해놓아야 한다.
마음이 심란해도 앞으로 힘을 더 내야 한다.
앞에서 "굴욕적인 선거"라는 다소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이번 총선을 표현한 것은 진보신당 당원이란 내가 [친박연대]사람을 찍었다는데 기인한다. 김규항님의 포스팅을 보고 갔으면 당연히 공란으로 두었을 것인데(사실 집으로 온 선거유인물도 안읽었다 ㅠㅠ), 사전 지식없이 안찍으면 기권표로 정당 투표했던 표까지 무효가 되버리는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찍은것이 [친박연대]에서 나온 모 후보.(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ㅠㅠ) 우리구에서는 한나라당, 친박연대, 평화통일가정당?, 무소속 이렇게 출마했는데 정말 찍을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친박연대] 사람을 찍다니 정말 굴욕적인 선거였다.
서울에서는 전여옥씨가 당선되었다고 하니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녀가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나서 얼마나 더 엄청난(수구적인) 발언들을 쏫아낼지 자뭇 기대가 된다.
제발 국회의원 뱃지 달고나서는 그 위치가 부끄럽지 않게 발언을 해 주었으면 기대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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