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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장석준정책실장, 심상정 대표, 강신우 대구시당 부위원장

 

한번도 당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마침 학교도 안가는 날이고 심상정 대표도 온다고 해서 토론회에 한번 참석해 보았다. 얼굴 면면이 없는 당원들 사이에서 뻘쭘하게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지라 망설여지긴 했지만, 돌아보면 잘했다는 생각이다.

토론회장 분위기는 좋았다. 비교적 허심탄회한 의견들이 오갔다. 물론 조금은 주제에 벗어난 얘기들도 있었지만 당의 발전을 위해서 건설적인 얘기들이라서 귀기울여 들었다. 토론의 주제는 제2창당을 준비하면서 진보신당이 나아갈 방향과 진보신당이 가지고 가야할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실천적인 관점에서 논의해 보자는 것이 주제였다. 당의 발전을 위한 의견도 제시되었고, 당의 전략적인 부분들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진보신당의 네가지 가치인 평등, 평화, 생태, 연대라는 것에대한 느낌이 막연하고 실질적인 체감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나 역시 그렇다. 다 좋은 말이긴 한데, 당의 가치로서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문구로 그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진보신당을 설명하는 단어 네가지는 너무 포괄적이고 방대한 느낌이다. "평등, 평화, 생태, 연대"이렇게 진보신당을 수식한다면 국민들은 아무런 구체적인 느낌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사진출처 : 진보신당 대구시당 홈페이지

 

다른 의견으로는 당의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 하였다. 결국 진보정치와 진보정당이 가야 할 방향이 노동자들을 규합하고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이루어 내야 하는 것인데, 한국적 상황에서는 사실 그게 너무나도 어렵다. 지역마다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지지세력들이 결집해 있고, 노동자들은 결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주는 정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로 이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부분이 앞으로 진보정당이 주류정치세력으로 진입해 포지션을 곤고히 하기위해 풀어가야할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진보세력의 가장 큰 문제가 자신의 고집과 아집이라고 생각한다.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서로 똑똑하다고 싸우다가 파벌이 갈라져서 망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옳은 얘기다. 진보정당의 지지세력은 거의가 30~40대 화이트칼라 고학력자들이다. 이 판을 노동자로 확대시키지 않고 진보정당은 희망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이 노동자와 더 친숙해져야 하고 더 쉬워져야 한다. 정치도 마케팅이다. 결국은 이념과 신념과 비젼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그것을 완고하게 말하자면 팔아먹어야 한다.

근데 그 어렵고 고리타분하고 진지하기만한 이념을 국민들이 살까? 나라도 안사겠다.

어쩌면 2010년까지가 진보정당에게는 절호 기회일지도 모른다. MB가 열심히 나라 말아먹고 있지 않은가? 이때 진보정당이 국민들에게 비젼과 미래를 제시해야한다. 결국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당만이 희망이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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