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6 근황
지용 2010/10/01 from kwon91 on Vimeo.
2. 교회를 옮겼다. 그냥 교회를 옮긴것이 아니라, 교단까지 옮기는 단호한 선택을 하게되었다. 성공회교회로 옮겼다.
예전부터 장로교회만 다녔던 아내와 나는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다. 아내에게 조금 미안한게 교회를 잘 다니고 있었는데 남편이 주일마다 설교시간에 졸아서 교회를 옮기자 했으니 뜬금없었을 듯.
지용이도 전 교회에선 자모실에 있을때 막 울고 그랬는데 옮긴 교회가 작고, 자모실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교회만 오면 조용하고 잘 울지도 않는다. 예배 중간에 성가반주 끝나면 수녀님이 지용이를 봐주시기도 한다.
이번 주일에는 신부님께서 집에 심방도 오셨다. 여러가지 성공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신부님도 원래는 개신교 신자였는데 미국유학가셨다가 거기서 성공회를 첨 접하고 퇴직후에 성공회신부가 되셨다고 한다. 성공회교회를 가게된 이유가 참 재밌는데 어느날 기도가 무척이나 하고 싶으셔서 교회를 찾으니 교회가 다 문이 닫겨있더란다. 그래서 문열린 곳 한곳을 발견하고 기도했는데 거기가 바로 성공회교회 였다는것, 그러고 나서 나중에 알고보니 룸메의 아버지가 성공회신부님이어서 한번 가보자고 그래서 나가셨단다.
참으로 놀랍고도 거대한 변화는 아주 단순하고 작은 우연에서부터 비롯 되곤한다. 이런걸 신자들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한성공회의 포지션은 참 어정쩡하다. 일반적으로 개신교로 보는데(교황의 칙령을 받지않으며, 장로교에서 세례받은 사람은 성공회교회의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예배형식은 카톨릭에 가깝다. 근데 성당다니는 사람한테 성공회를 물으면 잘 모른다. 성공회는 개신교와 카톨릭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신앙 또한 중용(Via Media)의 신앙을 추구한다. 여기서 중요한게 성서-전통-개인의양심 이다. 얘기가 너무 너무 길어지니 여기서 그만. 아직까지 나는 성공회를 잘 모른다.
3. 오늘 삼성VS두산의 경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LX를 어쩌면 보낼지도 모르는 날이다. 어제 팬클장터에 올렸는데 직거래하자고 연락이 왔다. LX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제 MZ-S로 넘어갈 생각이다.
아기가 생기니깐 수동카메라로 찍기가 그리 쉬운게 아니더라. 여행갈때 LX같이 작고 가벼운 바디가 정말 짱이지만 오만상 움직이는 아이를 찍기위해서는 나에게 자동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변을 결심했다.
4. 억교수님이랑 대학원 샘들이랑 내일 만나기로 했다. 내가 존경하는 억교수님. 교수님이 원래 생각대로 신부님이 되셨더라면 정말 재미 없었을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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