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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에 우수에 찬 눈빛, 중저음의 목소리, 나른하고 사뿐사뿐한 키보드에 감성적인 마이너 발라드. 윤상을 대표하는 이런 개념 수식어들을 지어내고 있다보면, 이 퍼내도 퍼내도 계속 샘솟을것 같은 작곡가의 임계점은 어디일까 참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직까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멋진 결과물을 들려주고 있는 그는 분명히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시대의 유행을 쫓아갈줄 아는 그런 뮤지션 이다. 그러니 20년간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거겠지. 윤상의 앨범 중에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클리세]를 꼽겠지만 그의 곡중에 가장 멋진 곡을 꼽으라면 1집의 "이별의 그늘"을 선택하겠다. 우수에 찬 보컬과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데 당시에 그렇게 평범한 목소리로 그렇게 특별한 곡을 만들어내는걸 보면 정말 천상 뮤지션이구나 하고 생각하게한 곡. 작곡가가 자신의 곡을 가장 잘 표현해낸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 이기도 하다. 실제로 윤상 이후에 작곡가들이 자신의 곡을 앨범으로 내는 경우가 더 많아졌었었지. 1991년에 발표된 곡이니까 20년이 넘게 지난 곡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 근데 이번 20주년기념프로젝트 박스셋 정말 질적으로다가 너무 성의없다. 우리나라 박스셋 제조기술력이 이정도 밖에 안돼는지는 몰라도 LP미니어쳐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모서리에 마감이 너덜너덜 그리고 박스도 막 종이가 뜬게 보이고 ㅠㅠ 아무리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하더라도 박스셋 제작에 좀더 신경을 써줬으면 싶다. 리버맨이나 미디어아르떼 비트볼에서는 잘만 만들드만 제법 덩치큰 로엔에서 왜이러시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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