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부평역에서 인천1호선을 타고 국제업무지구역 종점에 내리니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이정표가 보이네요. 반갑다. 펜타포트 7년만이구나 ㅎㅎ
도착하니 문라잇 스테이지에서 해머링이 공연중이었습니다. 아 쒼나. 심장 박동에 맞춰 드럼이 두구두구두구. 이 맛에 락페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스테이지에서 Used Cassets EP를 선물로 받게됩니다. 얼떨결에 서있는데 cd를 막던지는데 내몸에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ㅋㅋㅋ 여러모로 이번 펜타 횡재수가 많습니다. ^^ 일기예보도 거의 비가온다고 했는데 조금 흐리다가 비 한방울 안떨어졌어요. 바닥이 축축한거 보니 아침에는 조금 왔나보더라구요. 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부터 채우고. ㅋ
드림스테이지 S.L.K의 무대를 봤습니다. 관록의 연주 안정된 연주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누군지 몰랐는데 하도 연주를 잘하길래 네이버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근형(전 작은하늘), 김민기(전 시나위, H2O), 신현권(전 He5)의 난다긴다하는 전설의 뮤지션의 합이였더군요. 보컬은 객원으로 몇명나왔는데 모두 실력이 출중했습니다. 나중에 앨범나오면 사고 싶더군요.
빅핑크 일렉트로닉 락 밴드인데 영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더군요. 역시 멋진 사운드를 선보여줬습니다. 작은 체구에 가녀린 몸매의 키보디스트와 또 여린 모습의 여자 드러머 두 여인이 얼마나 연주를 세련되게 잘 해내는지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근데 이밴드의 기타리스트는 기타 한곡 치고나면 도와주는 사람이 다른기타 가져다 주고 자기가 또 튜닝해주고 그러는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국내밴드는 그런걸 잘 본적이 없어서 어쨌든 부러워 보였습니다. 신나고 몽환적인 무대였어요.
나티 입니다. 이분들도 고참축에 속하는 메탈밴드죠. 파워가 넘치는 무대. 헤비한 음악을 선호하는 제게 축복과 같은 밴드였죠.
스틸하트 추억의 쉬즈곤의 주인공 하지만 오늘 기타리스트가 비행기를 못타는 바람이 우리나라 뮤지션이 번갈아가면서 기타를 쳐줬습니다. 한두곡 듣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더라구요.
제게있어서 최고의 하일라이트 공연. 이것만은 꼭 앞에서 보고싶어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하고 테스타먼트를 기다렸습니다.
역시 테스트먼트는 다르네요. 다른 밴드와는 달리 자신들의 앨범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올라옵니다. 배경음악으로는 미국국가가 울리더라구요.
척빌리 형님이 둥글게 원을 만들라고 하자 팬들, 일제히 원을 그리며 돌면서 슬램과 모슁을 시전합니다. 전 다리가 아파서 그리고 체력이 안돼서 박수쳐줬습니다.
신나는 슬램!~~
알렉스 스콜닉의 연주도 정말 끝내줬습니다. 화려하더군요. 에릭피터슨도 짱짱맨!!
아쉽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아이고 안타까워라. ㅠㅠ
광란의 시간을 보내고 몽니의 몽환적인 연주와 김신의의 멋진 보컬을 들으러 갑니다. 역시 라이브로 들으니 더 멋지더라구요.
저녁이 되었습니다. 이제 모두들 편한 자세로 음악을 즐깁니다.
추억의 스키드로 세바스챤 바하가 빠진게 아쉽긴 했지만 새로운 보컬도 잘하더라구요. 추억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의 무대.
자, 포르노그라피티 입니다. 연신 재밌어요? 최고최고를 외쳤습니다. 일본인기밴드인지라 팬들도 보였고 다른 공연에 비해 압도적으로 여성분들이 많더군요.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신나는 곡들도 즐거운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헤드라이너를 환영하는 듯한 폭죽. 이제 Big공연이 펼쳐집니다.
바로 한국록의 전설, 산증인 들국화 입니다.
중년의 여성분들 아저씨(나도 아저씨 ㅎㅎ)들 많이 오셨더군요. 이것이 들국화의 위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을 우리에게 들려줬습니다. 귀가 호강했지요. 공연내내 앉아서 노래부르고 연주하셔서 나이가 드셔서 힘드신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신나는 곡들은 좀 선동도 하시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일어서서 하신다니깐 그때를 기약하죠.
셔틀버스 타고 집에가는 길. 올해 펜타포트는 여러모로 축복의 락페였습니다. 제가 간날 비가 안왔거든요. 그리고 비교적 편의시설도 잘되있었고. 예전에는 비만 오면 뻘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신경을 많이 썻더라구요. 메인스테이지에는 인조잔디도 깔아놓고. 편안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가족단위의 입장객들이 많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저도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꼭 지용이랑 같이 오리라 다짐을 했어요. ^^ 내년에 다시 보자 펜타포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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