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24에서 태일이 세트를 내가 사서 아내가 읽고(책은 거의 내가 사고 아내가 읽는다 -_- 이것참... ㅠㅠ) 좋다며 프란시스 수녀님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 얼마전 기증했다.
근데 주일날 수녀님으로 부터 문자가 왔는데, 아이들이 태일이를 무지 좋아한단다. "태일이가 짱이예요" 이러면서 너무 좋아해서 수녀님이 만화를 다 읽고 함께 토론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실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아내도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하고 염려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가난했지만 비굴하지 않았던 청년 태일이, 나보다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
그 어느 위인들보다 아이들이 순수하고 정직했던 청년 태일에게 배우는 바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등불 같은 인물이 된다는것 참 어렵고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 걸 "전태일"에게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