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4집: Who Stepped On It? 발라드와 퓨전 재즈, 리듬 엔 블루스가 어우러진 고품격 어른음악
동아기획의 총아, 젊은 천재 작곡가 였던 김현철은 한국대중음악계의 작곡가로써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살의 나이에 박학기의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로 작곡데뷔를 하고 이후 장필순 1집, [낯선 사람들] 1집의 편곡자로도 참여한다.
싱어송라이터로써 활동도 뛰어났다. 그는 1집의 퓨전재즈와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음악성과 2집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들, 3집에서의 본격적인 대중적인 어덜트 컨템포러리. 4집에서 보다 성숙해진 완성형 어른음악을 선보인다.
작곡가 프로듀서로써 유재하의 새로운 버젼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동아기획의 러브콜을 받아 영입된 그는 솔로작업물 뿐만 아니라 이소라, 장혜진과 작업하며 프로듀서의 역량도 증명한다. 그가 작곡가, 프로듀서로써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라는건 그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
김현철의 4집은
첫번째 곡부터 제대로 퓨전재즈 곡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거리의 악사"의 다른버젼. 개인적으로는 원곡보다 더 두텁게 베이스와 리듬섹션이 덧입혀진 김현철의 편곡이 더 좋다. 두번째 곡 "왜 그래"는 4집앨범 중 라디오에 가장 많이 흘러나왔던 메가 히트곡.
"나를"이라는 발라드 곡은 흑역사를 가진 곡이다. 일본의 전설적인 퓨전 밴드인 카시오피아의 "Twilight in upper west"와 후렴구가 거의 같아서 표절의혹을 받았다. 내가 듣기에는 똑같다.
"Who Stepped On It"은 당대의 최고의 세션들인 한충완, 한상원, 이태윤, 이준, 김조한과 작업했다. 퓨젼 재즈 곡으로 70년대 분위기의 신나는 혼섹션과 한상원의 재즈기타 솔로, 한충완의 오르간 연주가 기가 맥히다.
퓨전재즈, 발라드, 리듬 엔 블루스, 보사노바, 블루스까지 다양한 고품격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이제는 시티팝의 장인으로 불리우는 김현철.
작년에(2019년) 13년만에 10집을 냈다.
오랜기간 동안 앨범 작업보다 연예기획사 FE엔터테인먼트 대표로써 활동을 많이 했다.
후배들 키우고 음악산업에 기여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앨범 결과물을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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