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Tool - Aenima
Tool - Aenima
2011.07.06뉴메틀과 얼터너티브의 계보에 속하긴 하지만 그 어떤 쟝르도 Tool의 음악에 대해 완벽하게 묘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곡엔 어둡고 기괴하며 섬찟한 비장미가 녹아있다. 록이 극단적이고 말초적인 면을 극대화 한 음악이긴 하지만 이들은 그러한 록의 정서를 뒤틀고 전복시킨다. 시종일관 암울한 읆조림같은 보컬로 곡을 전개하다가 중후반에 응축된 분노를 폭발시킨다. 말초적인 쾌락보다는 내재된 힘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Tool의 노래이다. 이런 노래를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 곡길이도 길고 분위기도 음침하지만 첫곡을 들으면 왠지모르게 이 노래들을 멈출수가 없다. 이들의 노래는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지만 청자의 감성을 잡아끄는 주술적인 매력도 가지고 있다. Hooker With Penis라는 저질스러운 노래 제목안의..
Asiana - Asiana, Out On The Street
Asiana - Asiana, Out On The Street
2011.05.20"남아있는 앙금이 있죠. 아시아나때 도균이(김도균)와 영국에서 고생을 진짜 많이 했어요. 한국 라면이 너무 비싸서 일본 라면에 감자 썰어넣고 버터도 넣어서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죠.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김치가 있긴 했는데 그렇게 썩은 김치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죠. 저더러 공부하러 영국 갔다고들 하는데, 그건 아니구요. 도균이가 꼬셔서 간 거예요. 도균이가 거기서 카마인 어피스도 보고 지미 페이지도 봤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사정해서 비행기표하고 달랑 200불 들고 건너간거죠. 그러면서 그쪽 친구들과 함께 연주도 하고...사실 헤비메탈계에서 솔로로 나온 것이 배신이라는 생각을 늘 했어요. 그것이 산 속으로 들어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죠. 어차피 돈 못 벌 거면 같이 고생할..
나는 가수다 보고 찾아들은 노래 [빛과 소금] -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나는 가수다 보고 찾아들은 노래 [빛과 소금] -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2011.05.12[나는 가수다]와 빛과 소금이 무슨관계가 있냐고? 관계가 있지... 거기 심사위원인가 자문위원인가로 장기호 교수가 나오드만... 첨에 보고 동명이인인가 했다. 나이도 많이 들어보였고, 또 교수라는 명칭이 붙으니 잘 모르겠던데, 알고보니 빛과 소금의 장기호가 그 장기호 교수였다. 반가웠다. 이렇게 좋아하는 뮤지션을 TV로 보게되다니. ㅎ 장기호 또한 임재범 만큼 레전드 뮤지션이지.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사랑과 평화 한국록의 근간이 되었던 밴드에서 연주했던 베이시스트. 솔로앨범도 냈었고. 지금은 아는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많겠지만... 그의 노래들은 지금들어도 촌스럽지 않다. 빛과 소금의 음악은 밤에 들으면 좋다. 맘이 편안해지고 잠도 살살 잘오고... 온 몸과 신경들이 정적과 함께, 노래와 함께 무장해제 ..
임재범 Rock In Korea - The Same Old Story
임재범 Rock In Korea - The Same Old Story
2011.05.05임재범, 그가 우리나라 최고의 락 보컬중 하나라는데 다들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한국 락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산증인... 이후 솔로앨범들을 발표하고 대중적인 인기도 얻지만 나에게는 역시 ASIANA 시절이 임재범이 최고였던것 같다. 지금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해서 대중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예전의 포스만큼은 아닌게 사실. 하지만 지금도 그가 남긴 지난 앨범들을 들으며 "그래도 이런 강단있는 보컬리스트가 있었기에 척박한 토양의 한국 락계가 이만큼이나 자라날 수 있었지... "하고 새삼 감사를 하게 된다. "The Same Old Story"는 김도균의 명연과 임재범의 파워풀한 보컬이 멋진곡이다. 한국 락을 얘기하는데 있어서 절대 빼놓아선 안될 명곡. 후반부의 폭발하는 기타와..
Black Eyed Peas - Behind The Front
Black Eyed Peas - Behind The Front
2011.04.27지금이야 팝계의 거물이 되어버렸지만 1998년의 발표한 이들의 데뷔작은 힙합으로 영악하고 다채로운 노래들을 선보이며 단숨에 힙합 팬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 한장의 앨범안에 재즈, 소울, 훵크등 온갖 다양한 장르를 힙합에 덧입히면서도 일관성을 잃지 않는 곡들은 이들이 왜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는지 그 이유를 알수있게 해준다. 대중성과 음악성의 접점을 찾아 균형을 잃지 않는것은 이들의 장점이자 본능이기도 한것 같다. BEP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앨범을 나누자면 Elephunk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할 것같다. Behind The Front와 Bridging The Gap같이 Elephunk 이전 앨범들은 힙합에 충실한 반면 Elephunk이후로 넘어가면서 일렉트로닉, 팝적인 분위기를 띈다. 모두 다 B.E.P..
Lupe Fiasco - LASERS
Lupe Fiasco - LASERS
2011.04.11인텔리한 이미지의 힙합 아티스트라...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법한 이야기지만 요즘은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니다. 뒷골목의 음침한 갱스터 이미지만이 아니라 힙합은 오래전부터 사랑스럽고 말랑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덧칠하게 되었으니 참 격세지감이 아니라 할 수 없다. Lupe Fiasco는 힙합의 미래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주목받은 아티스트. Kanye West랑 비슷한 분위긴데 실제로 Kanye의 곡에 게스트로 참여까지 했단다. 가사는 말장난 같은 가사가 재밌다는데 자세히 들어보지 못해 잘 모르겠고, 라임은 정말 딱딱 떨어지더라. "The Show Goes On"이란 곡에 꽃혀서 앨범을 질렀다. 이곡은 미국밴드 Modest Mouse의 Float On이란 곡을 샘플링한 곡이란다. Lupe의 멀끔한 곡도 좋긴하지..
Dark Tranquillity - Damage Done
Dark Tranquillity - Damage Done
2011.03.15광폭한 데스메탈에 서정성을 절묘하게 입힌 Dark Tranquillity 일명 닭트랭. 역시나 멜데스의 본진 북유럽 스웨덴 예테보리 출신. 이들의 앨범중 단 한장을 꼽으라면 누구나가 꼽는 캐 명반. 본인에게는 이 앨범과 Fiction이 있는데 이 앨범을 더 많이 듣게된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끊임없이 마르지 않는 창작열을 불태우며 "우리에게 망작은 없다"는 위엄돋는 진실을 온몸으로 증명해낸 그들. 특히 처절하게 울부짖는 보컬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기타를 듣노라면 정말 전율이 짜르르 온다. 누구 말마따나 닭트랭은 "닥치고 틀어"어 준말. ㅎㅎ
2Pac - All Eyez On Me
2Pac - All Eyez On Me
2011.01.152Pac. 웨스트코스트를 대표하는 힙합뮤지션. 1996년 9월 13일. 가슴의 두발의 치명적인 총탄을 맞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숨을 거뒀던 그. 그가 남긴 최고의 명반. Dr. DRE와 Daz가 참여해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 앨범. 랩이면 랩, 비트면 비트, 멜로디면 멜로디 어디하나 빠지는게 없다. 단지 두장의 씨디중 어느 씨디가 좋으냐 그런 차이가 존재한다면 할까... 모든 MC들의 귀감이 될 힙합의 교과서. 2Pac - Ambitionz Az A Ridah
오늘 같이 쌀쌀한 크리스마스 이브엔... Tom Waits가 제격!
오늘 같이 쌀쌀한 크리스마스 이브엔... Tom Waits가 제격!
2010.12.24어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차에서 듣다가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Tom Waits 횽이 헌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진작에 됐어야 할 인물인데 이제 된거야?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인물 선정기준이 꽤 까다로운 모양이다. 이번에 Neil Diamond도 헌정됐다는데 아쉽게도 Bon Jovi는 후보에 있었는데 안된 모양이다. 그래서 Neil Diamond가 "Bon Jovi는 아직 젊으니까 다음번에도 기회가 있다. 자신이 이번에 헌정되게 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단다. 그래, Bon Jovi는 아직 젊으니까. 61년생이라지? 아... 이얘기 할려는게 아니고, 철수횽이 Tom Waits곡을 선곡해 줬는데 차 세워놓고 멍때리면서 한참이나 듣고 있었다. Tom Waits - Christmas Card from a Hoo..
Jethro Tull - Aqualung
Jethro Tull - Aqualung
2010.12.13새벽1시 전영혁의 음악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Jethro Tull의 "Elegy"가 어둑한 방안에 아련하게 울려퍼질때면 가슴이 설래곤 했었다. 오늘은 어떤 음악이 소개될까? 어떤 뮤지션이 소개될까? 그렇게 알게모르게 Jethro Tull의 노래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지배했다. 이후 어느 음악잡지 명반 코너에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함께 오른(오래된 기억이지만 당시 롤링스톤즈지 선정 100대 명반안에 Jethro Tull의 앨범이 다수 포함되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Song From The Wood]를 구입하게 된다. 당시 나는 록음악에 아주 심취해 있었기에 포크적이고 난해한 음악에 실망하게 되고 그 이후부터 Jethro Tull의 음반은 ..
Budgie - In For The Kill
Budgie - In For The Kill
2010.09.06Budgie의 In For The Kill은 1974년에 발표된 세번째 앨범이자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와 함께 명작으로 꼽히는 앨범이다.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에 Parents와 Breadfan이 있다면 이 앨범엔 In For The Kill과 Zoom Club이 있다. 전체적으로 전작과 같은 드라마틱한 곡전개, 변화무쌍한 리듬과 리프는 없지만 비교적 안정적이고 깔끔하게 정돈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도 Budgie답게 끈적끈적한 블루지한 사운드와 강력한 하드록 사운드는 결코 이 앨범을 쉽게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이 앨범 이후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결국 1982년 [Deliver Us From Evil]을 끝으로 해체..
Guns N' Roses - Appetite For Distruction
Guns N' Roses - Appetite For Distruction
2010.08.26지금이야 차(Slash)때고 포(Izzy)때고 Axl 밖에 없는 Guns N' Roses가 남았지만 이 앨범을 발표했을때의 충격이란. 섹시하고 찢어지는 Axl의 보컬과 육중하고 끈적한 Slash의 기타가 앨범 전체를 지배한다. 메머드급 데뷔앨범이며, LA메탈의 정수라고 할만한 앨범이다. 시종일간 질퍽하고 흥청망청 로큰롤을 들려줬던 이들의 본능적인 행보가 그립다. 오로지 한길 한 스타일을 고집하고 추구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팬으로써 전성기는 갔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Guns 'N" Roses - Welcom To The Jun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