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저자는 부제처럼 개인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다른관점에서 이야기한다.
"모든 질병은 사회적원인과 개인적 원인을 동시에 갖고있다."
병든사회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데이터와 사례를 기반으로 질병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묻는다.
쌍용자동차해고자의 건강역학조사와 세월호 실태조사, 트랜스잰더, 성소수자들의 역학조사를 통해 질병이 개인의 책임만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해부학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가난, 경제적 결핍과 사회적 폭력이 인간의 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설명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혈중 코르티솔이 높고 그 결과 심장병, 고협압, 당뇨와 같은 만성병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과학적 사실이다.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의 사체만이 해부학실험용으로 씌여졌기 때문에 의사들은 부신이 비상적으로 큰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의료연구를 위해 시체를 기부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비로소 의사들은 부신의 정상크기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 보다 작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1930년대 까지는 코르티솔이 더 자주 더 많이 분비되면서 비정상적으로 커진 가난한 사람들의 부신만을 해부학에서 다뤄왔기 때문에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장애인들을 어떤식으로 대하는지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그렇듯이 취약한 사람들을 어떤식으로 대하는지를 보면 그 공동체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로세토 마을 사례에서 처럼 공동체성이 높고 서로 도와주는 상호작용이 많은 사회일수록 개인도 건강하다.
우리사회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개인뿐만아니라 사회가 건강한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이기심을 뛰어넘자는 제안을 한다.
타인의 고통 위에 자신의 꿈을 펼치길 권장하고 경쟁이 모든 사회구성의 기본 논리라고 주장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고.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데 동조하는 그런 사람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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