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Klaatu - Hope: 미스테리한 밴드의 명작 앨범
Klaatu - Hope: 미스테리한 밴드의 명작 앨범
2022.04.21캐나다의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 Klaatu는 그들의 2집 Hope(1976)를 발매한다. 첨 그들이 앨범을 발표할때 비틀즈가 앨범을 냈느니 하는 말들이 많았던 것은 이들의 목소리와 곡이 비틀즈의 음악과 비슷했기 때문이고 그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앨범은 신비한 프로그래시브 록으로 유토피아의 폴리세이아 사원을 중심으로 폴리세니아인과 광인, 고독한 창조물, 등대지기가 갈등하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절대적 공간과 절대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각자 다른 이야기, 희망을 이야기하는 철학적 컨셉의 앨범이다.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보다는 간결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곡들이 시종일관 앨범을 지배한다. 특히 "We're Off You Know"의 기분좋은 화음과 "Hope"의 차분하고 잔..
노래를 찾는 사람들1 - 검열의 시대에 시대의 정신을 노래한 우리 민중가요
노래를 찾는 사람들1 - 검열의 시대에 시대의 정신을 노래한 우리 민중가요
2021.09.24민중가요 노래패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1집을 기획한 김민기는 공윤의 심의를 의식해 음악수위를 낮추어 발매한다. 84년 당시에 검열의 칼날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다. 실제로 많은 민중가요가 정식 레코드로 발매될수가 없었고 카세트 테이프의 불법복제를 통해 전해졌다. 산업화 과정에서 노동자의 애환을 그린 노래가사가 인상적인 '갈수없는 고향'과 월요병을 재미있는 언어로 경쾌하게 그려낸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가 좋다. 요즘말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노래가 바로 "민중가요"가 아니던가. 지금은 옛말이지만 "한총련", "임투", "교내 총파업" 같은 단어를 기억하는 사람들 94년대 학번으로 교내 등록금 투쟁 당시 최루탄을 맡아본 간접 경험자가 듣는 민중가요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때 부르던 "바위처럼"과 "임을..
노래를 찾는 사람들2 - 민중가요 명작앨범
노래를 찾는 사람들2 - 민중가요 명작앨범
2021.09.221984년 노찾사1집이 발표될때 까지만 해도 민중가요는 불법의 영역이었다. 메세지가 노동자 민중에 대한 것들이면 검열의 칼날을 피할 수가 없었다. 특히 음악감독이었던 김민기의 곡들은 더욱 더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 이 후 나온 2집인 본 앨범은 민중음악음반으로는 드물게 8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가요톱텐에 순위에 오를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이 앨범의 '사계'는 장학퀴즈의 클로징 음악으로 쓰여서 많은 이들이 들려졌었다. 따로 또 같이의 나동민이 2집의 프로듀서를 맡아서 인기있는 민중가요를 재해석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와 '사계' '광야', '마른잎 다시 살아나', '그날이 오면'같은 민중가요의 명곡이 실려있는 귀한 음반이다. 민중가요의 매력은 부를때마다..
신촌블루스 1집: 한국 전통 블루스의 큰 형님의 레전드 명반
신촌블루스 1집: 한국 전통 블루스의 큰 형님의 레전드 명반
2021.09.05이정선, 한영애는 1988년 당시에도 음악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아티스트였고 그 멤버에 엄인호와 정서용이 블루스의 진수를 앨범안에 녹여냈다. 80년대 후반에 다양한 록음악이 출연했지만 당시만해도 블루스는 낯선 음악이었다. 전통 블루스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블루스 음악이란 것이 뽕짝 비슷한 캬바레에 가서 춤추는 음악 정도로만 알려진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이 앨범은 한국대중음악계에 정통 블루스 음악을 팬들에게 소개했고 "아쉬움"이 히트하면서 많은 음악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비인기 장르인 블루스음악으로 수십만장을 팔았다고 하니 음악적으로도 흥행도 성공한 앨범이다. 지금들어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노래들이 언제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박은옥 1978-1980: 사뿐하고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부드러운 감성노래
박은옥 1978-1980: 사뿐하고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부드러운 감성노래
2021.07.141978년, 1980년에 발표된 박은옥의 1집과 2집 중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곡이나 중요한 곡을 발췌해서 수록한 베스트형식의 앨범이다. 그녀의 앨범을 가지지 못한 팬들에게 아주 소중하고 의미있는 음반이다. 서정적이고 토속적인 정태춘의 노랫말과 선율에 섬세하고 따뜻한 그녀의 음성이 아주 잘 어울린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쉬이 따로 때어 놓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독집 앨범으로 들으면 각자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구분되어 감상하는 사람의 맘을 울린다. 정태춘이 없는 박은옥이 아쉽고 박은옥이 없는 정태춘은 또 뭔가 허전함이 있다. 부부라는 연결고리를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이 둘의 조합은 너무 찰떡같다. 여전히 정태춘의 곡이기 때문에 그의 감성은 그대로 이지만 박은옥의 목소리만으로 들려지는 울림은 또 다르다. 섬..
핑크플로이드 - Dark Side of The Moon: 프로그레시브 록 예술의 완성
핑크플로이드 - Dark Side of The Moon: 프로그레시브 록 예술의 완성
2021.07.11Dark Side of The Moon은 핑플 성공의 시작이었다. 앨런 파슨스가 엔지니어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고 록 역사상 으로도 2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이다.(1위는 AC/DC Back in Black)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누구든 앨범은 듣지 못했어도 그들의 앨범 자켓은 어디서든 한번쯤 본 기억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고르게 반영된 앨범으로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멤버들이 녹음했으며 레코딩도 완벽한 앨범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앨범이고, 록팬들도 한번쯤은 듣게 되는 앨범이다. 전작들이 시드배릿의 광기와 혼란함이 녹여져 있던 사이키델릭 앨범이었다면 본 앨범은 블루스, 재즈적인 요소가 더 많이 녹여져 있다. 록..
Coldplay - A Rush Of Blood To The Head
Coldplay - A Rush Of Blood To The Head
2021.07.07한때 음악팬들은 이들을 라디오헤드 아류쯤으로 얘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얼토당토 않은 얘기가 쑥 들어갔지만, 1집을 내고 2집으로 초대박을 터트리기 전만 하더라도 이들의 음악성은 의심 받아왔다. 브릿팝, 얼터너티브 밴드들 치고 U2와 라디오헤드의 그늘에서 자유로운 밴드는 몇 안될 것이다. 콜플은 뮤즈와도 친해서 뮤즈와 비슷하다는 평도 듣는다. 좋은 얘긴 다 듣네. 2집에는 그 유명한 [The Scientist]와 [Clock], [Amsterdam]이 수록되어 있다. 크리스 마틴의 애절한 목소리, 살랑살랑 귓가를 간지럽히는 피아노 선율, 찰랑대지만 넘치지 않게 중도를 걷는 묵직한 리듬기타가 좋다. 2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Scientist는 뮤비도 환상적이다. 거꾸로 돌아가는 뮤비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조규만 1집
조규만 1집
2021.04.20조규천, 조규만, 조규찬 3형제중 둘째인 조규만의 1집 앨범이다. 작곡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재능꾼인데, 1992년 0집을 내고 2002년 3집까지 총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다 줄꺼야"가 수록된 2집은 TV출연과 같은 미디어 출연을 안한 상태에서 10만장 이상 판매되었다. 데이빗 포스터를 좋아하고 팻 매스니를 좋아하는 작곡가 답게 퓨전재즈적인 분위기의 고급진 발라드 곡이 많다. 발라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잘 소화하는 아티스트. "이해할께"도 좋지만 발랄한 리듬의 "언제나 우린 함께"도 좋다.
드보르작 교향곡 8번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지휘
드보르작 교향곡 8번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지휘
2021.04.01스메타나의 뒤를 이어 체코의 민족음악을 확립한 드보르작은 유명한 곡들을 많이 썻다. [신세계]교향곡이 대표적이다. 본 작품은 1985년에 카라얀이 지휘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녹음이다. 드보르작이 이 교향곡을 쓰는데는 불과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 10주년 기념음반(1989 - 1998): 유재하의 정신을 잇는 음악가들 10년 결산
유재하음악경연대회 10주년 기념음반(1989 - 1998): 유재하의 정신을 잇는 음악가들 10년 결산
2021.03.13싱어송라이터 유희열, 루시드폴, 조규찬, 고찬용, 정지찬, 영화음악가 박인영-이재진, 프로듀서 방시혁 등 다양한 음악인들이 배출된 유재하음악경연대회. 31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대회는 한국대중음악계에 재능있는 음악가를 배출하는 전통의 대회로 자리매김 했다. 유재하는 한국음악계에 비록 단 한장의 음반을 내고 떠나갔지만 그가 남긴 업적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잇는 음악인들은 매해 그를 기리며 경연하고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상황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경연을 했고 최초로 5인조 혼성 록밴드 터치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에 발표된 유재하음악경연대회 10주년 기념음반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간 입상했던 음악가들의 곡을 수록했다. 조규찬의 무지개(1회 대상), 고찬용의 거리풍..
불싸조: 한국힙합 - 슈게이징 간지 밴드의 4번째 앨범
불싸조: 한국힙합 - 슈게이징 간지 밴드의 4번째 앨범
2021.02.27한국에 슈게이징 밴드 하면 생각나는 밴드는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와 [불싸조], [로로스]와 [라이프엔타임] 정도. 그중에 불싸조는 참 듣기 불편한 밴드 중 하나다. 2011년 3집 "뱅쿠오: 오늘밤 비가 내릴 모양구나. / 첫번째 암살자: 운명을 받아들여라."는 카세트 테이프로만 발매했다. 2015년 LP를 발매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CD나 음원으로는 만선(maansun.com)에서 판매하는 음원외에 스트리밍 사이트에는 풀지 않고 있다. 카세트 테이프나 LP도 제때 정보를 접하고 바로 사지 않고는 잘 구할 수도 없다. 구할려고 하면 가격도 비싸서 엄두가 잘 안난다. 리더이자 기타를 치는 한상철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불싸조 페이스북 배경에 필립 글라스의 말을 하나 써넣었다. "..
자화상2집: 두 젊은 작곡가의 야심만만 발라드
자화상2집: 두 젊은 작곡가의 야심만만 발라드
2021.02.24레코드점 가서 카세트 테이프 디깅 하는 것 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악 미디어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예전의 추억을 소환하는 노래들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은 직접 찾아가야만 하는 수고를 잊게 만든다. 온라인으로 주문할때 발생하는 배송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오늘 구매한 앨범 중 가장 먼저 듣고 있는 앨범. 자화상 2집이다. [니가 내리는 날]을 예전에 너무나 좋아해서 미개봉 1만6천원 이란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속지를 살펴보니 원모어 찬스의 [정지찬]의 이름이 보인다. 이순간 직감했다. "음, 믿고 들어도 되겠군." 그만큼 정지찬의 이름에는 믿음이 있다. 그는 오랜동안 음악팬들에게 좋은 노래들을 들려준 작곡가다. 그가 궂이 "유재하 음악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