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를 들고 사진 찍으러 나간지 어언 4~5년이 지난거 같다.
잘나오건 잘 나오지 않건 간에, 우선 찍는게 중요하고 그 시작을 기점으로 다시 차분하게 사진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다.
물론, 디지탈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어서 필름 P&S를 가지고 찍어도 현상이니, 스캔이니가 너무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언제까지 꾸준히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그래도 예전에 로모 한대를 가진것 만으로도 세상 행복했던 그시절을 생각하면서 사진기 안에 피사체를 하나 하나 넣어본다.
그리 서두룰 수도 없고, 그리 빨리빨리 상황을 정리할 수 도 없는게 필카이다.
특히 XA의 경우 모든 초점이 수동이고 촛점을 맞추는 것도 그리 쉽지 만은 않다.
그래서 조금은 더 결과물이 궁금해 지기도 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없을때 갑갑하기도 하지만 필름 카메라는 그만큼 우리에게 여유를 요구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RF카메라. Olympus XA를 들고 가을 출사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