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finger - No Dice 비운의 로큰롤 밴드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리즈시절


1967년 비틀즈가 설립한 애플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데뷔를 준비한 [배드핑거]는 1968년 말 EP인 [Maybe Tomorrow]를 발매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시원챦았다.
1970년 그들은 정규1집 [No Dice]앨범을 발매한다. 비틀즈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연주력, 작곡력을 갖춘 밴드. 이 앨범에 표현된 다채로운 감성들은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에게 비틀즈의 꼬리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2의 OOO"식의 수사는 그들의 독창성을 움츠러들게 했고 결국 핵심 멤버이자 밴드의 브레인이었던 피트 햄(Pete Ham)은 1975년 목을 매는 자살로써 생을 마감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만삭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미안함 이었지만 "아무리 곡을 써도 돈을 벌기는 커녕 발표조차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절망, 자신의 음악은 제 2의 비틀즈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 이었다고 그는 유서에 기록했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명곡이 된 [Without You]의 리메이크 판권을 헤리 닐슨(Harry Nilsson)에게 헐값에 넘기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결국 그들이 선택한 것이었고 벽을 넘지 못했다. 싱글 [No Matter What]이 챠트 8위에 오르면서 유명밴드 반열에 오르지만 재정매니저와의 불화, 잦은 멤버와의 불화까지 겹쳤고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늪에 빠졌다.
1983년 톰 에반스(Tom Evans)도 피트 햄(Pete Ham)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본인의 집 정원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한다. 피트 햄과 대부분의 곡을 만들었던 친구였으며 피트 햄의 자살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한 멤버 였다. 음악 비즈니스에 환멸을 느꼈던 그 둘은 그렇게 야속하게 팬들을 떠나갔다.
그래서 배드핑거에게는 [팝 역사상 가장 불운한 그룹]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No Dice 앨범엔 "Blodwyn"같은 컨트리 곡과 "It Had To Be" 발라드, "I Can't Take It"같은 로큰롤 곡 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이 고루 들어있다.
불운한 밴드였지만 록팬들에게 뛰어난 작업물을 선사한 "Badfinger". 그들의 리즈시절만 때어놓고 생각하면 신나고 즐겁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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