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연대기-캐스피언왕자]에 대한 “재수없고 노골적인 기독교 상징으로 가득한 영화”라는 영화 평론가 듀나의 말은 맞다고 생각 합니다. 어짜피 C.S루이스의 판타지는 기독교상징을 토대로 만들어 졌으니까요.
출간 5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니아 연대기]는 판타지 문학의 바이블로 9500만부 이상 팔렸습니다. 즉 최소한 9500만이상은 이 기독교 상징이 가득한 “짜증나는 기독교 상징”에 의식화 되었다는 말이 되겠지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책에 대해서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흥미진진 합니다. 전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해서 그다지 기대를 안했거든요. 영화내내 긴박한 장면장면이 이어지고 특수효과로 무장된 웅장한 전투씬이 등장하는 [캐스피언 왕자]는 멋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최대 약점은 내러티브에 있습니다.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아슬란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예수그리스도로 상징되는 아슬란의 존재는 나니아와 텔마린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그저 쌩뚱맞게 등장할 뿐입니다. 아슬란(예수 그리스도)의 “완빵에 구원” 이라는 통쾌한 결말은 다분히 성경적이고 크리스챤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모든 분쟁과 갈등, 폭력과 전쟁이 아슬란(예수 그리스도)으로 인해 해결되니까요. 하지만 그 수많은 폭력과 전쟁이 일어나는 도중에 아슬란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거세되어 있습니다.
그냥 루시가 찾아가기 이전에는 아슬란은 숲속에서 게으르게 잠만 자고 있었을 것 같이 묘사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아는 예수님(아슬란)은 그런 분이 아니거든요. 끊임없이 고통받고 있는 우리를 위해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고 해결점을 찾아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란 말입니다.
현장의 하나님이 빠져 있는 [캐스피언 왕자]는 그래서 실망스럽습니다. 듀나의 지적처럼 원작의 아기자기 하고 동화적인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한점도 아쉽습니다. [나니아 연대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흥행노림수로 인해 전투씬은 확장되고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만. 영문학자이자 신학자이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인 C.S루이스의 기독판타지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를 한번쯤 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에 나타난 희생, 구원등의 기독교 상징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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