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환상... 나의 환멸 이전에 발표한 싱글 앨범으로 3곡이 수록되어있다. 나머지 한곡은 MR.
허클베리핀을 말하자면 상당히 많은 얘기가 필요하다. 그들이 크라잉넛과 더불어 90년대 인디씬을 책임졌던 밴드로 인디앨범의 예술적 성취의 최정점에 그들의 첫번째 앨범[18일의 수요일]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1집이 워낙 출중한 앨범이라 2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었는데, 이소영을 영입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막"과 "Somebody To Love"는 남상아가 빠진 허클베리핀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 곡이다.
서정적인 모습의 2집을 지나 너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욕심이 과하다 싶었던 3집을 지나 안정적이고 탄탄한 곡들로 무장한 4집으로 돌아왔다. [환상... 나의 환멸]은 스트레이트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허클베리핀의 팬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허클베리핀이 그런지로 다시 무장하고 돌아왔다. [그들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