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여행기 6
앙코르와트여행 3일째, 거의 굵직한 유적들은 다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넣은 코스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한 따프롬과 앙코르 초기사원중 하나인 따케오사원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똔레삽호수(세계적으로는 러시아의 바이칼호수 다음으로큰 호수)였습니다.
거의 볼건 다봤다고 생각해서 그닥 기대도 안했는데, 마지막 따프롬과 따케오사원, 똔레삽호수는 의외의 소득이었습니다.
따프롬은 역시나 듣던데로 신비한 분위기의 나무들과 유적들이 얼키설킨 풍경이 저를 압도했습니다.
바로 이런 풍경 말입니다. 이 나무들과 사원들이 한테 엉켜서 흡사 신비의 숲에 온 듯한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너무 많았습니다.ㅠㅠ
곳곳에 자연과 유적이 한데어우러진 모습이 보입니다. 저 나무들 때문에 망가진 것들도 있지만 저 나무들 때문에 사람들이 따프롬을 더 많이 찾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인것 같습니다. 따프롬은 12세기 중엽에서 13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만든 불교 사원인데, 본래는 엄청나게 큰 규모의 사원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고 난 지금은 이렇게 자연에 잠식당해 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의 크기를 보시면 나무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
따프롬같이 번잡한 사원을 구경한 후 아내와 제가 찾은 곳은 따케오 사원입니다. 이 사원은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에 세워지고 시바 신에게 바쳐진 미완성의 사원 입니다. 미완성의 이유로는 공사도중 벼락을 많이 맞아 공사를 중단하게 되었다는 설과 몽고의 침입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상당히 가파른데 이는 앙코르 사원들의 공통점 이기도 합니다.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경배하러 갈때 자세를 낮추고 수행하는 의미로 그렇게 가파르게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다른 사원들에 비해 따케오 사원은 더 가파르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서는 이렇게 앉아서 책을 읽어도 되고 탁트인 경관을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기 오른쪽에 책읽고 있는 외국 사람들 처럼요 ^^
올라오는 길에 캄보디안들이 불상같은 것을 가져다 놓고 향을 피우고 절을 하게 합니다. 물론 절을 하는데는 얼마의 돈을 내야 합니다. 외국인들은 저렇게 많이들 합니다.
그리고 간단한 기념품 같은 것도 판매합니다.
똔레삽 호수의 모습입니다. 수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있고 이 곳은 바다 같이 넓습니다. 거대한 호수 답게 끝이 안보이는 호수입니다.
호수에 잠긴 나무들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물은 깨끗하지 않고 흙탕물 같은 색을 유지합니다. 똔레삽이란 크메르어로 "신선한 큰 물"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수상카페에서 큰 뱀도 볼수 있었고, 즉석으로 잡아서 요리해준다는 악어도 볼수 있었습니다. -_-;;;
신선한 새우도 즉석에서 요리해 준다는데 악어는 좀.... -_-;;;
결국은 아무것도 안먹고 왔지만, 신기한 볼거리였습니다. 가이드(쓰다보니 이게 둘째날 이군요, 가만보니 가이드랑 같이 갔네요 -_-)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안먹어 봤답니다. 그런걸 보니 캄보디안들이 즐겨먹는 요리는 아닌 듯 하네요.
거기 보트를 운전하는 사람이 있고 초등학생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 한명과 6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한명이 보트에 있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초등학생 아이는 보트운전사의 아들이 아니라 일을 배우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캄보디아 아이들은 오전에 수업을 하고 들어와서 오후에는 일을 합니다. 바로 자신이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보트의 아이도 나중에 배워서 일을 하기 위해서 보트를 탄다고 합니다.
구경을 다 하고 난 후 오후시간에는 프사쨔(구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비행기 시간도 남았고, 돌아다니다가 저녁도 해결해야 되었기 때문이죠.
카페 CENTRAL에서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뭔가 좋아보이는 프랑스식 레스토랑(비쌌습니다. --'')에서 튀김국수와 튀김롤을 시켜먹었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식당 왠만한 곳들은 다 음식이 맛있더군요. 근데 주의할 것은 검증된 생수말고 아무 물이나 마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국내와는 다르게 식당에서 물도 사서 먹어야 된다는... ㅠㅠ
오픈한지 얼마안됐다고 하던데 주인 아저씨가 유럽사람 같았는데 친절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사업 번창 하시길...
마지막으로 기념으로 아내와 제가 묵었던 ALLSON ANKOR호텔을 찍었습니다.
근데 체크아웃시간 모르고 늦게가서 추가비용을 더 지불했습니다. ㅠ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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