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필름 카메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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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는 지금은 저렴하게 만날수있는 필름카메라에 대한 추억과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2년후 나온 이 책은 전작과 비슷하긴 하지만 위험한 책이다. 스위스에서 탄생한 명기 Alpha 6c카메라와 Retina IIIc, Leica IIIf까지 클래식카메라 치고는 고가의 장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물도 적고 구하기도 어려운 카메라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욕심이 덜 나기는하나, 클래식 카메라의 우아함에 빠져들고있는 취미사진가들을 충동질하기에는 충분하다. 이 책은 카메라를 소개하는 단순한 정보제공의 역활만 하는게 아니다. 다양한 추억의 순간들을 이야기 하며, 각기 다른 카메라로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낸다. 무거운 전쟁의 아픔을 담은 사진들과 시골 탑리역의 역전거리, 가족들의 사진들... "단순하고 아름다운 시선 필름카메라"라는 책앞의 문구처럼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다. 최첨단 전자시스템으로 중무장된 디지탈 장비들이 즐비한 2000년대에 노출계도 부정확하고, 필름레버를 감아야 하고, 필름을 현상해야 하며,포커스도 수동으로 맞춰야 하는 엔틱 카메라가 무슨 의미를 지니냐고,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매력이 클래식 카메라에 있느냐고 많은 사람들은 질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부모 없이 이세상을 살아가지 못하듯이 오래된 클래식 카메라들 역시 그 부모시대의 유산인 동시에 지금의 광학기술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며 산 역사이다. 클래식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은 비단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느낄뿐만아니라, 누군가를 거쳐간 그 시대와 그 사람과 역사를 어루만지고 있다고 느낀다. 때론 느리게 일상을 천천히 추억하고 싶고, 카메라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클래식 카메라는 매력적인 보물이다. 쉽게 지우고, 쉽게 촬영하고, 쉽게 사용할수 있는 첨단 디지탈 시대에 기다림을 요구하고, 끊임없는 애정을 요구하는 낡은 필름카메라는 그래서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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