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목소리, 따뜻한 감성 그리고 사회비판의식까지 갖춘 헛점 없는 뮤지션.
조윤석이라는 뮤지션에 대한 생각이다.
미선이 시절부터 나에게 그의 존재는 특별했다. 물론 "미선이"가 "송시"나 "진달래 타이머" 같은 명곡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건 아쉽지만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버스정류장에서의 서정성과 대중성의 진지한 접합점에 대한 탐구, 1집의 쓸쓸하고 외롭지만 따뜻한 노래들, 2집에서는 조금 더 심플해지고 멜로디도 매끈 해졌지만 루시드 폴만의 감성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3집에는 외로움은 더 짙어졌고, 사회비판적인 의식도 노랫말의 깊은 맛도 더해졌다.
3집의 "사람이었네"는 그의 전 앨범을 통틀어 가장 사랑하는 곡이 되었다.
그후 싱글 "물고기 마음"에서는 여전한 그의 노래였지만, 역시 싱글이 아니라 앨범으로 들어야 진면목이 드러나는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각인 시켜주었다.
이후 2년만에 발표한 4집 레미제라블은 더쉽고 더 단아하고 더 따뜻하다.
특히 "고등어"는 한번 들으면 단번에 멜로디를 외워버릴만큼 쉽고 아름답다.
"몇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 보다 맛도 없고 비릴 지는 몰라도"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힘찬 꼬리지느러미로 바다를 헤엄치는 고등어에 대한 경외는 루시드 폴이 고달픈 서민들에게 보내는 찬가다.
서민들에게 "고마워요 오늘 이하루도..." 서민들의 밥이되는 고등어에게 "고마워요 오늘 이 하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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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기사 반갑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