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눈이다. ㅠㅠ 소싯적에야 눈오면 좋아라 뛰쳐나가고 눈싸움에다가 눈썰매에다가 별의 별 놀이를 다했지만, 지금의 눈은 반갑지 않은 존재다.
특히 출퇴근길 차 밀리는 걸 보면, 정말 짜증이 치민다.
나같은 장거리 통근하는 직장인에겐 재앙도 이런 재앙이 없다. ㅠㅠ
오늘도 차 밀리면 다음 기차를 타야 할지도 모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음 기차를 타면 30분이나 더 늦어지고 더 늦어지면 늦어지는 만큼 아늑한 홈스윗홈에서의 시간도 줄어든다.
그러니까 눈은 재앙이다.
앞으로 눈 좀 안왔으면... 무드없다고 로맨틱 하지 않다고 돌 던지지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장거리 통근 해 보았느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