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처럼 우리도 냥이 이름을 지어줬는데(비록 구름과 연어 아저씨처럼 예쁘게 짓는 작명센스는 없지만 서도...)고씨 돌림자의 아기들이다. 밑에 사진에 사료먹는 애기가 고은이, 사료를 먹는 고은이를 지켜주는 어미 냥이가 고영이다. 언제나 저렇게 어미는 먼저 사료를 먹거나 같이 먹지 않고 아기가 다 먹을때 까지 지켜준다. 혹시나 모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서다.
한참 고은이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낯익은 녀석이 보인다. 바로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고령으로 보이는 고일이다(아내가 지었다 -_- 내이름과 비슷함 ㅠㅠ). 고일이는 몸 전체가 까만 흑색 고양이다. 사료 냄새를 맡고 근처에 있다가 온 모양이다. 근데 내가 있어서 무서워서 접근 못하고 있다.-_-
이후에 고일이 녀석이 고은이 먹던 사료를 빼앗았다. 배고픈데는 아래사랑도 없는 모양. 고일이가 고은이가 먹던 사료를 먹는다. 같이 먹으면 좋을것을. 이자식이.
고영이와 고은이는 피신해 있고 고일이만 사료를 열심히 먹고 있음. -_-;;; 욕심쟁이 녀석.
그래서 차 옆에 사료를 더 부어 주었더니 이번에도 고영이가 망을 보고 고은이는 사료를 먹는다. 어미의 묘정은 정말 눈물 겹다.
고은이가 먹는걸 지켜보는 고영이. 따뜻한 어미의 사랑이 느껴진다.
고일이와 고영이, 고은이는 사료준지 몇달이 지나서인지 나를 알아보고는 그렇게 경계하지 않는다. 물론 다가와서 발라당을 하지는 않지만 사진을 찍을 만큼 가까이가서 플래시를 터트려도 도망가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캣대디 캣맘이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