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이 돌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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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이 돌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사실 돌사진 없이 그냥 집에서 찍은 사진만으로 앨범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돌잔치도 가족만 모여서 할거기 때문에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왠지 지용이가 커서 다른 아이들은 다 가지고 있는 뽀사시 돌사진의 유무에 대해 물어올 것 같아서... 부모로서 다른 애들 다하는거 그거 하나 안해줘서 부모의 사랑에 대해 의심 받을까 두려워... 결국엔 돌사진을 찍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성장앨범 뭐 이런것도 만드는데 비하면 아주 단촐하고 간단한 거지만 그래도 안해줄 수 없는게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튼 맘에 드는 대구의 베이비유 스튜디오 (가격앞에서 무너졌지만 사실 자연광과 아날로그 필름으로 아기 사진을 찍어준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결과물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예쁘더군요 ㄷㄷㄷ)에서 찍진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찍는 과정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다.
짧은 촬영시간에 대한 불만입니다. 사실 육아를 경험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기는 컨디션이 시시각각 변하고 불규칙적입니다. 그런데 1시간이나 2시간 안에 후닥닥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아기를 소품들 앞에 앉혀 놓고 손가락 장난감으로 쿡쿡 찌르고, 물뿌리개를 뿌리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겁니다.
아내와 저는 이런 방식이 조금 맘에 안들었습니다.
사실 구미에 시간을 길게주고 아기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촬영하는 업체도 있긴 있었습니다.
그 스튜디오는 하루에 한 두 아기밖에 촬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제가 평일날 시간을 뺄수가 없어서 주말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선택했는데 후회가 되는군요.
이렇게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웃는아기의 모습을 촬영한들... 부모의 눈에는 그게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웃는, 밝은 사진을 뽑아내는 것도 좋긴하지만 자연스럽고, 아기가 스스로 행복한 사진을 뽑아내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이것은 부모 뿐만이 아니라 스튜디오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용이는 그날 촬영하고 난 후 감기가 제대로 걸려서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제 약먹고 병원에 들락날락해서 거의 다 나았지만, 그날 촬영을 끝내지 못해 1번의 촬영이 더 남았습니다.
이런식의 촬영 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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