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께서 지용이 봐주시러 오시기전 아내와 나는 별이와 초롱이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 예전에도 자꾸 아기에게 좋지 않다며 고양이를 부모님이 계시는(친가) 곳에 갖다 주라고 하셨는데, 행여 별이나 초롱이가 아기를 할퀴는 모습이 목격될 경우 정말 단호하게 둘중 하나를 추방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특히 별이가 걱정되었는데 이녀석은 워낙이나 별나스러워서 자꾸 아이를 건든다는게 문제였다. 물론 가만히 있는데 건들지는 않고 지용이가 와서 별이를 귀챦게 하면 이녀석은 발톱을 내서 건드린다. 그러면 얼굴이나 손에 상처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별이 발톱을 깍고 있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막상 장모님이 오시고 난 후 초롱이가 문제냥이 되어버렸다.
별이는 워낙 붙임성이 좋아 장모님께 졸졸 따라붙어서 괜챦은데 초롱이가 외부에서 들어온 장모님께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하악 거리는 것.
역시 냥이나 사람이나 붙임성이 있어야돼. 초롱이 같이 무던하지 않고 예민하게 반응해서는 환영을 못받는 다니깐.
아직까지 장모님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 못한 초롱이. 그와는 반대로 졸졸졸 따라다니며 참치달라 앙냥거리는 별이.
별이의 별나스런 행동만큼이나 이녀석의 자는 모습도 참 별나다. ^^
눈가리고 아웅이 아니라 눈가리고 잠자기.
오늘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별이를 보니 저렇게 자고 있었음. 헐...
별이는 참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잠을 자는구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