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G84-4100 미니 사용기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 사용자의 손길이 자주 닿는 녀석이 뭐냐 하면 마우스나 키보드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에 있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입출력 기기인 마우스와 키보드에는 상당히 무관심 하다.
물론 키보드는 글만 잘 입력되면 되고, 마우스는 포인터만 잘 움직이고 두개 혹은 세개의 버튼과 휠만 잘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실용성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품질에도 감성 품질이란것이 존재 하듯이 사람들은 적절한 용도에 만족할 만큼의 성능을 낼 뿐만아니라 감성도 충족시킬 만한 제품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본인도 처음에는 그냥 컴퓨터 살때 따라온 키보드를 사용했었다. 고장 나지 않는 이상 지속해서 그 제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보다 편하고 예쁘고 독특하면서 내구성이 우수한 입력기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 "기계식 키보드". 오래전에는 분명히 기계식 키보드가 가장 많이 쓰였을 것이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단가를 낮추고 대량생산에 편리한 방식을 선호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그런 제품을 출시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게 생산된 키보드가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이다. 기계식과는 달리 기판하나에 밑에 고무를 데어서 고무판을데어서 누르면 스위치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국민 키보드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쓰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 키보드를 사용한다.
그다음 스위치 방식이 펜타그래프 키보드.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키보드로 조용하고 키감이 얕아 글자입력이 편하다.
기계식 키보드는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키보드 버튼하나에 스위치가 하나 하나 따로되어 있어 설계도 어렵고 그만큼 제조단가도 높아 제품 자체가 비싸다. 하지만 특유의 반발력과 경쾌한 키감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글을 쓰고 컴퓨터로 뭔가를 작성할때 느끼는 만족감은 다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내가 첨 접한 기계식 키보드는 Cherry G84-4100미니 라는 모델이다. 넌클릭 ML스위치를 채용하고 있는데, 키감이 조금 얕고 소음도 적은 편이다. 그리고 키보드를 두드릴때 특유의 서걱 거림도 있어서 그런 느낌도 좋아한다. 기계식 키보드에 주로 쓰이는 체리사의 MX스위치는 반발력이 높고 통통 튀는 맛이 있는데 비해 ML스위치는 키의 피치가 조금 낮아서 그런지 빠르게 글을 작성할때나 많은 양의 문서를 작성할때 피로도가 덜하다.
넌클릭 방식이지만 ML스위치라 MX스위치의 넌클릭과 리니어의 중간쯤의 느낌이라고 사용자들은 말한다.
키감도 좋고 미니키보드라 공간도 적게 차지해서 만족스럽긴 하지만 이 키보드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키 배열이 상당히 낯설다는것. 인서트키와 딜리트키, 방향키가 아래쪽에 있어서 상당히 헷갈린다. 오랜동안 적응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그리고 표준키보드의 모든 키를 다 사용할 수 있지만 펑션키를 누른채로 다른 키를 입력해야 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특히 숫자 입력할때 펑션키를 누른채로 숫자입력 할려니 좀 짜증이 날때가 있다. ㅎ CapsLock키처럼 한번 누르면 불이들어오고 키가 활성화 되는 방법이면 더 편했을것 같은데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Cherry G84-4100미니의 경쾌한 키감과 심플한 미니사이즈에 중독된다면 다른 키보드는 잘 쳐다보지 않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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