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섹션은 버줌, 세티리콘, 엠퍼러, 메이헴같은 사타니즘 밴드의 계보를 잇는다. 리더인 욘 뇌트베이트(Jon Nodtveidt)는 사타니즘 신봉자로 인터뷰에서도 디섹션의 음악은 "Majestic Satanic Metal Of Death"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친구가 알제리 동성애자를 살해하는것을 도와주어 체포되어 7년간 복역한후 3집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자살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데 스톡홀름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그의 시신 곁에는 타고있는 양초들과 자살의식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물품들이 있었고, 그는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을 쐈으며, 그 앞에는 사탄의 성서가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뼛속까지 사악한 블랙메탈의 선구자 디섹션의 음악은 앨범 자켓의 그림처럼 차갑고 오컬트적이다. 너무 사악해서 망설이다가도 너무 아름다워서 듣게 된다. 서늘하게 갈아대는 그로울링 보컬과 비장하고도 웅장한 기타리프의 환상적인 어울림은 아이러니하게도... 참 듣기좋다. 섬찟하고 무섭지만 이 앨범을 그냥 지나치는건 메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