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전 퇴근길 구미역에서 내려서 굴다리를 지나갈때면 꼭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 묵묵히 도로 가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인사하는 민주노동당 김성현 후보였다.
오렌지색 옷에 기호 5번 김성현이 씌여져 있다.
속으로 "민주노동당 누가 찍어줄까. 괜한 고생을 하시는구나..."이런 생각이었다.
부끄럽지만 진보정치를 후원하고 있는 나란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

사진출처: http://dg.kdlp.org/1356534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당원게시판

6월 3일 구미역 삼거리 도로에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구미시민이 승리 했습니다.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민주노동당 김성현" 아깝께 떨어졌지만 감사하다는 말인지 아니면 정말 당선 된건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당선이 되셨더라(나와 아내도 이분을 찍긴 했다).
어제는 깔끔한 옷차림으로 선거전 처럼 굴다리 밑에서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하셨다.
축하드립니다. 한마디 할려다가 그냥 눈웃음으로 인사를 대신 했다.
선거 차량도 없어서 전동 자전거로 선거구를 돌고 운동원도 없어서 선거사무장하고 둘이서 지역을 돌았단다.
여기서 나는 진보정치의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지금보다 더 지역민에게 다가서는 정치, 시민의 요구와 필요를 듣고 정책으로 이어나가는 정치,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모두 함께 잘사는 보편적 복지를 구현하는 정치.
이런 정치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고민한다면 진보정치에 희망은 있다.
요즘 진보신당. 본의아니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고, 노회찬 대표는 욕을 대박으로 먹고 있다.
하지만 이런데 굴하지 않길. 예전보다 상황은 나아졌고 예전보다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왔다.
근무지인 경산에서도 진보신당 엄정애 시의원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진보정당들, 언제는 긍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폼나게 정치했나? 깨지고 터지고 그래도 뚝심과 열정으로 버텨온 진보정치세력이다.
서울에서 노회찬을 지지한 14만명. 그들은 끝까지 진보정치를 후원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견고한 지지기반이고 이제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정치를 해야만 한다.
아파 우는 서민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상 진보정치는 죽지 않을 것이고 희망은 있다.
진보정치가 그들을 안아야할 운명을 띄고 자생되었기 때문이다.

P.S: 나도 심상정에게 이번에 많이 실망했다. 그렇지만 "역사의 죄인, 신자유주의자와 함께 간 심상정"이라고 몰아부치면서 그를 무 자르듯 쓱싹 잘라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당에서 결정할 문제다. 너무 가혹하게 대하지 않았음 좋겠다.

[노회찬]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선거결과, 향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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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의 선택은 존중한다. 그러나 너무 아쉽다.
진보정치의 희망이자 상징이었던 그녀다.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우며, 곧은 심지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개인적으로 유후보와의 운명적인 인연이 있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선택에 개입 되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든 그녀의 사퇴는, 진보정치의 거름으로 이 세대가 희생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너무나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다. 

진보신당 게시판도 그녀의 사퇴때문에 뜨겁다. 이일로 인하여 그녀는 어찌되었든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유시민과 심상정의 정책노선은 아주 다르다.
이건 민주개혁세력과 진보진영과의 그 간극만큼이나 벌어져 있다.
우리가 올려야할 깃발은 꼭 "반MB" 여야만 할까?
그것만으로 이 천박한 신자유주의의 세상이 바뀌게 될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를까?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이 다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다르지 않다.
차선이 차선이 아니라는 김규항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최악을 막으려 차선을 택해도 그 차선이 또 최악을 만들게 된다.
내가 선뜻 유시민 후보를 심정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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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유시민에게의 실망이후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은 의도적으로 끊어왔었다. 정치란게 이놈의 대한민국에서는 서민경제와는 괴리된채 행해지고 있고, 정책또한 꽤 신선하고 획기적인 것들을 외국에서 많이 들여오지만 제대로 되는 것은 없다. 그도그럴 것이 시민의식 없이 정책만 선진국에서 하는 정책들을 끌어오니 제대로 자리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에는 공평과 평등의 개념이 설 자리를 잃은지 오래다. 그래도 그냥 넋놓고 있을 수 만은 없고, 이 한심한 시대를 탓하고 있을 수 만은 없어 내가 택한 것이 진보정당에 가입하는 일이었고, 그 일을 구체적으로 실현 한 것이라는게 "진보신당"의 당원이 된 것이다.

물론 당비나 월마다 납부하는 유령당원이긴 하지만 경제적 지원도 의미있다고 나름 위안하고 있는 중이다. 심상정 의원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당 토론회에서 참석해서 토론에 대한 답변을 들은바로는 생각만큼 똑똑하고, 생각만큼 당당하고, 생각만큼 강단있어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들이 갖추지못한 포용력과 부드러움까지 갖춘 듯 보였다. 이런 그녀가 조금 궁금해서 레디앙에서 출간된 "당당한 아름다움"이란 그녀의 자서전 같은 책을 샀는데 그녀를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었다. 정치인이라면 의례히 한권씩 내는 상투적인 정치인 치장목적의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예전 노동운동 시절과 민노총 시절, 민노당 시절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은 에세이 형식의 자기고백적인 글들이다. 심상정의 삶에는 그녀만의 원칙과 소신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서민과 가난한 사람들을 아우르는 넓고 진지한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궂이 노동운동 출신이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녀의 의정활동중에 그런 그녀의 고민이 나타난다. 지금은 비록 낙선하였지만 앞으로 그녀가 가고자하는 좁은 길들이 진보정치가 서민의 지지를 얻는 기회를 획득하는 그런 아름다운 통로가 되었음 좋겠다. 지금처럼 낮은 곳에서 열심히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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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당원들에게 보내는 음성 메세지가 휴대폰으로 왔다.
먼저 당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으며, 비록 선거에서 아쉽게 패배 하긴 했지만 정당 지지율 2%를 넘어 정당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과 패배한 이후에도 주위의 성원이 계속되어 무려 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총선후 입당했다는 사실을 전해왔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진보신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두 스타 정치인 노회찬, 심상정 이란 이름만으로 진보신당이 알려져 있지만(심지어는 노심당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앞으로는 보다 폭넓은 정책적 이슈를 끄집어내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당이 행동하고 투쟁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진보신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거 결과를 놓고 서로 격려하는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후보. ⓒ연합뉴스
정립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진보신당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꿈꾸고 그 소박한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많은 사람이 연대해서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말을 나는 믿는다.
앞으로 원외 정당으로써 어려운 길을 우리는 함께 걸어가야한다. 실망하고 좌절하지 말자. 이제 시작이다.

[KBS1 스페셜] "노회찬과 상계동 사람들" 4월13일 저녁8시 방송

노회찬, 심상정, 김근태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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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4.9총선을 끝내고, 음반 쇼핑하면서 구입했던 김동률5집과 [에밀길렐스 Emil Gilels]의 Steinway Legends, [리히터 Sviatoslav Richter]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2,6,9번이 녹음된 음반을 들었다.
클래식과 한국대중음악이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마음을 정화시켜준다는 측면에 있어선 김동률의 노래와 길렐스&리히터의 연주는 닮아있다. 요즘같이 심란한 즈음에 그들의 노래와 연주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데 아주 유용한 처방전이다.
총선결과 진보신당의 부진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자고 다짐해 본다.
민노당의 "미워도 다시한번" 권영길은 원내에 입성했고, 박근혜효과의 반사이익을 챙기며 승리하긴 했지만 강기갑 후보도 의미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 의원이 선전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해서 석패했고, 여론조사에 시종일관 앞섰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노회찬 후보는 홍정욱 후보에게 패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불과 0.1%를 더 얻지 못해서 비례대표를 내지 못했다.
앞으로의 길이 멀고 험하리라는 예측을 하게 해준 선거였다. 그걸로 의미는 충분하다.
실패를 교훈으로 앞으로 더 잘하면 되니까.
진중권의 칼럼 "진보신당 창당을 향한 진군" 에서의 말마따나 앞으로 2MB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 서민들은 진보정치를 선택적 옵션이 아닌 생존의 전략으로 여길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때를 진보세력은 지혜롭게 준비해놓아야 한다.
마음이 심란해도 앞으로 힘을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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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의 참혹한 한자리수(3%대) 지지율의 패배만 놓고 봐도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변영주 감독은 이를 "국민들에게 민노당이 외면당한게 아니라 당이 국민들을 배신했다"고 적극적으로 표혔했는데 틀린말이 아니다.
민노당의 색은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다. 권영길 후보나 민노당의 브레인들은 해묵은 코리아 연방제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한미 FTA의 폐해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현실, 신자유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더 많이 경고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각인 시켜야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과 경제살리기, 고용창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시장의 파이가 확대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장미빛 미래를 유권자들에 팔아먹는 동안 민노당은 민중정당으로서 기본적 자세도 견지하지 못했다. 정치도 이제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민노당은 지루하고 해묵은 얘기들만 끄집어 냈으니 국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수 밖에없었다. 이는 필연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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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글  : 이제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  / 변영주 감독 , 자주파는 진보 아니다 / 진중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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