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익
조동익 - Movie
조동익 - Movie
2011.10.07가을이라 그런지... 좀처럼 듣지 않았던 영화음악을 꺼내 듣는다. Movie는 조동익이 참여한 1992년 김홍준 감독의 [장밋빛 인생]과 1997년 송능한 감독의 [넘버3]에 쓰인 곡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하나음악 시절부터 야샤, 어떤날을 지나 퓨전재즈에서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여정은 다양하면서도 항상 진지함을 탐구했다. 또한 음악작업의 대부분을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기보다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하며 파트너가 빛이 나게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 그의 성격(?)처럼 음악도 화려하지 않고 단아하고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세련된 편곡. "만남" 이란 곡에서의 피아노 선율은 그의 단순하고 순수한 인생의 발자취 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남긴다.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2011.09.29스산한 가을이 되면 차분하고 기름기 쫙 빠진 담백한 목소리의 슬프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필순누나의 노래가 생각난다. 필순누나의 5집은 포크적인 취향 뿐만아니라, 비트있는 록넘버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조동익, 함춘호 등이 참여해서 대가와 대가가 만나고 가슴으로 노래부르는 뮤지션이 만나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면 얼마만큼의 훌륭한 앨범이 나올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는 가수다"라는 가수로서의 어필도 좋지만, 필순누나 앨범처럼 "나는 아티스트다"라고 음악으로 말할 수 있는 앨범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