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가 준 선물과 한계
고등래퍼3가 끝났다.
본방을 사수할때도 있었고 그렇지 못할때도 있었지만 고랩은 나에게 기쁨을 주었다.
경연을 계속할수록 성장해가는 래퍼들을 볼 수 있었고,
경연을 계속할수록 깊어가는 학생들의 우정을 볼 수 있었다.
멘토인 프로듀서들과의 깊어가는 우정과 끈끈한 동지애도 방송을 통해 충분히 전해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고등래퍼가 가지고 있는 한계도 선명하게 보였다.
다양하지 못한 방송포맷은 고랩2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교과서 경연이나 팀을 정하는 방식은 고등래퍼2에서 보여줬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다.
물론 좋은 것은 그대로 가져가야 하는게 맞지만 반복은 지겨움을 안겨다 준다.
고랩2를 본 사람들에게 이러한 방식은 신선함이 떨어져서 흥미가 떨어지게 만든다.
이런식은 어땠을까? 교과서 경연에 선생님을 참여시킨다던지(본경연이 아니라 곡을 선택하거나 지정하거나 아이디어를 짜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미션과 프로듀서들과의 이벤트 같은거에 친한친구들을 참여시킨다던지 하는 방식은 어땠을까 싶다.
그리고 사전투표방식. 곡을 시작할때 10초 20초대에 100표, 200표가 휙휙 넘어가는건 인기투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많은이들이 지적했듯이 그냥 비트 좋은거 받고, 인기있는 도끼나 지코 같은 피쳐링 데리고 오면 이길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이번에 이영지 우승에 공헌한 창모의 피쳐링도 창모가 기여한 지분이 큰것 같다.
물론 이영지도 잘했다 그걸 부정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래퍼는 재미있고 감동이 있다.
이영지 같은 래퍼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고, 김민규의 투혼을 볼 수 있었고, 빈첸같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 고등래퍼이다.
성공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이라 다른경연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고랩3가 끝났어도 내맘속에 레전드는 빈첸의 탓. 이노래 들을때 마다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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