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a - Asiana, Out On The Street
"남아있는 앙금이 있죠. 아시아나때 도균이(김도균)와 영국에서 고생을 진짜 많이 했어요. 한국 라면이 너무 비싸서 일본 라면에 감자 썰어넣고 버터도 넣어서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죠.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김치가 있긴 했는데 그렇게 썩은 김치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죠. 저더러 공부하러 영국 갔다고들 하는데, 그건 아니구요. 도균이가 꼬셔서 간 거예요. 도균이가 거기서 카마인 어피스도 보고 지미 페이지도 봤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사정해서 비행기표하고 달랑 200불 들고 건너간거죠. 그러면서 그쪽 친구들과 함께 연주도 하고...사실 헤비메탈계에서 솔로로 나온 것이 배신이라는 생각을 늘 했어요. 그것이 산 속으로 들어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죠. 어차피 돈 못 벌 거면 같이 고생할 걸...사실 다시 그쪽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게 된 것 같아요. 앨범 속에 메탈을 넣어서 내는 것이 그 사죄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임재범의 지난 인터뷰중에서 발췌한것이다.
. 요즘 TV에서 "로큰롤 베이비" 하면서 윤도현을 응원하는 장면에서 그의 락에대한 애정을 느낄수가 있다. 사실 80년대 한국락의 중흥기에 뛰어난 앨범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한국헤비메탈의 세계화를 꿈꾸며 김도균과 임재범이 의기투합 한것은 엄청난 사건 이었다. 당대 독보적이었던 보컬과 독보적인 기타리스트의 만남. 이 둘의 결합도 이슈였지만 결과물 또한 해외에 내놔도 손색없는 결과물이었다. 비록 영국에서 녹음되긴 했지만 2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녹음되어 레코딩의 퀄리티는 별로였지만 당시 국내수준을 고려했을때 이정도의 결과물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일본의 라우드니스가 빌보드챠트 70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며 일본 락음악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데 비해 국내 락씬에서는 Asiana같은 시도는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전곡을 영어로 불렀고 영국에서 야심차게 레코딩을 했으며 실력자들이 뭉쳤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오래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런 앨범을 만난것만도 행운이라 해야하나...
특히 앨범 내 "Asiana"라는 곡에서 김도균의 국악적인 리프는 한국적인 락음악을 만들고자했고 연구했던 기타리스트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는데 있어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동명타이틀곡인 "Out On The Street"란 곡에서 임재범의 절규하는 보컬은 "데이빗 커버데일"이나 "그래험 보넷"에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그 둘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실력이다.
Asiana - Out On The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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