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가 이룬 업적이라면 앨범전체를 대중들에게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하게 했다는 점일게다. 예전에는 가수들은 그냥 앨범 안에 한두곡을 대표곡으로 세우고, TV활동하고 나이트뛰고 이런식이었지만 1985년 그가 3집을 발표한때부터 고품격 발라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문세가 초석을 놓았고 이후 유희열과 윤상이 그 계보를 잊고 차세정(에피톤 프로젝트)이 미래가 되고 있는 한국대중음악 고품격발라드. 이들의 특징이라면 TV라는 대중매체에 기대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들의 실력을 담보로 공연과 음반수익을 가지고 먹고산다는 것일 것이다.
물론, 주지하다시피 이문세 음악의 중심에는 이영훈이라는 뛰어난 작곡가가 있다. 3, 4, 5집 발표후 7집에서 다시 만나긴 하지만 이문세의 노래하면 생각나는 곡들은 거진 이영훈과 함께 작업한 곡들이다.
멜로디도 좋지만 쉽고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이 끝났네... 사랑이 떠나갔네... 도 아니고 무려 사랑이 지나가면 이라는 은유, 정말 시인이다. 이문세의 노래들을 들을때면 떠나간 작곡가 "이영훈"이 가슴에 멍울처럼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