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식
봄이 와도 봄 기분은 안나지만 부활은 온다
봄이 와도 봄 기분은 안나지만 부활은 온다
2020.04.10봄기분은 안나지만 완연한 봄이다. 곳곳에 벗꽃이 활짝 피었다 지고 있고, 패딩은 이제 옷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얇은 셔츠에 자켓을 걸치고 출근해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을 느낄뿐 오후의 햇살은 눈부시고 따뜻하다. 봄이 왔건만 맘이 따뜻하지 않은건, 사회적 거리가 멀어졌기때문이다. 누굴을 편히 만날 수도 없고 곳곳에 모임은 중지되거나 유보되고 있다. 그래도 봄은 봄이고 꽃은 자연의 이치대로 피고 진다. 코로나19도 곧 사그러들고 다시 많은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중지되었던 것이 재계되고, 유예되었던 것이 실행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더라도 삶은 계속된다. 세상 어느것이건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고 죽음이 있으면 또 부활이 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절기중 부활은 부활절 계란과 함께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