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리뷰
MR. Big: 놀라운 테크니션 집합체 미스터 빅의 현장감이 살아 숨쉬는 앨범
MR. Big: 놀라운 테크니션 집합체 미스터 빅의 현장감이 살아 숨쉬는 앨범
2021.09.29헤비메탈 팬이 생소한 밴드의 앨범을 고를때 하는 흔한 걱정이 "연주력은 어떨까?"이다. 그런 측면에서 Mr. Big(미스터빅)은 축복받은 태생의 밴드다. 1988년 결성 당시 빌리 시언, 폴 길버트, 에릭 마틴까지 메탈 음악씬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멤버들이니 연주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앨범 어느것을 집어들어도 평균이상은 하는 밴드다. 테크니션들로 이루어진 집단이지만 테크닉을 앞세우지 않는 기본기에 충실한 밴드로 오랫동안 변함없이 4명이 균형있는 앙상블로 앨범을 발표해왔다. 2018년 2월 향년 64세로 드러머 펫 토피(Pat Torpey)가 파킨슨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지만 그들은 늘 탄탄한 연주력을 기반으로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물했다. 14년 동안 이렇게나 한결같고 겸손한 밴드도..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과 킹 크림슨을 대표하는 앨범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과 킹 크림슨을 대표하는 앨범
2020.12.271969년 킹 크림슨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자 영국의 프로그래시브 록을 대표하는 앨범이다. 재즈, 클래식, 발라드, 사이키델릭이 혼합된 이 앨범은 컨셉트 앨범으로 완벽한 균형미를 갖췄다. 사이키델릭하고 강렬한 비트의 "21st Century Schizoid man",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감성적인 곡 "I Talk To Wind", 킹 크림슨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80년대 음악다방을 지배했던 발라드 "Epitaph", 재즈적인 즉흥연주가 돋보이는 "Moonchild", 클래식적이며 모든 장르의 장점을 혼합시킨 비장하고 웅장한 대곡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까지 프로그래시브 록은 어렵고 지겹다는 편견을 불식시킨다. 동시대의 대곡지향 밴드 Yes, ELP의 음..
디오니서스(Dionysus) - Excalibur
디오니서스(Dionysus) - Excalibur
2020.07.29한국 메탈사에 본격적인 바로크메탈을 선보인 디오니서스의 2집 앨범이다. 1집이 다소 어설픈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본작에서는 본격적인 바로크메탈을 선보이고 있다. 당대 최고의 테크니션 배재범의 기타와 이시영(이승철 - Stranger의 보컬)의 관록의 보컬을 들을 수 있다. 디오니서스는 한국 메탈의 부흥기에 다소 앞서간 밴드다. 지금도 이런 훌륭한 바로크메탈 음반을 찾을 수 없는 걸 보면. 특히 마지막 곡인 The Confession Of A Condemned Criminal이란 곡은 이들이 바로크 메탈만 하는 밴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소 프로그레시브적인 느낌의 대곡인 이곡은 드러머인 박오식의 곡인데 상당히 드라마틱하며 곡의 짜임새가 훌륭하다. "사형수의 고해" 라는 제목처럼 비장미도 넘쳐..
N.EX.T - Home "넥스트가 쏘아올린 작은 공"
N.EX.T - Home "넥스트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20.07.281990년대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를 대표되는 새로운 댄스음악이 열풍이었다. 단순한 업비트 댄스음악이 이전의 한국대중음악을 지배했다면 서태지 아이들 이후는 록이 융합된 댄스음악, 힙합, 뉴잭스윙등 서구의 최신 트랜드를 따라가는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후 HOT, 젝스키스라는 거대 기획사가 만든 아이돌 댄스그룹이 나오면서 K-POP의 원형을 완성했다. 그런 주류와는 다르게 고독하게 밴드음악을 고집하는 뮤지션의 정점에 N.EX.T가 있었다. N.EX.T는 신해철의 프로젝트 밴드처럼 시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신해철과 OOO"식의 밴드이름을 택하지 않았다. 그는 프론트맨이었을 뿐 모든 음악의 주체는 N.EX.T라는 한덩어리의 밴드였다. N.EX.T가 1990년대 이후 밴드의 불씨를 살렸다. 그들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