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민치영의 노래를 올리고 나서 클럽의 곡이 생각나서 찾아 들었다. 그가 엑슬로즈 흉내를 낸다는 지적이 있긴했어도 이 앨범에서 보컬은 편하다. 칼칼하고 날렵한 목소리가 LA메탈과 참 잘어울린다. The Club이라는 단순한 팀명은 "The Club Live Upon Bluse" 줄임말로 이름에서 보여지듯 블루스 음악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곡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왠지 건즈 엔 로지즈의 스파게티 앨범의 곡이 생각난다. 한국 락씬에서 90년대 괜챦은 앨범들이 발표되곤 했었는데 스트레인저와 아마게돈, 디오니서스, 제로지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들 한때 반짝했고 오래가진 못했지만 이때의 앨범들은 왠지 외롭지만 힘차고 열정적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세상에 알리고자 땀흘렸던 밴드들의 노력을 알기에 그 결과물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앨범 왼쪽 윗부분에 SRB(서라벌레코드)마크도 참 반갑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려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