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
파일럿 O.S.T - Take Off
파일럿 O.S.T - Take Off
2012.04.20채시라, 최수종, 한석규, 신은경, 이재룡, 차인표등 유명배우가 총출동했던 드라마인데, 그렇게 몰입해서 본 기억이 안나는 걸 보니 부러 챙겨보진 않았던 것 같다. 차인표가 단역이었으니... 아주 오래된 드라마임을 짐작하게 한다. 93년 드라마니 차인표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엄청 뜨기전에 바로 신인데뷔 드라마 인셈. 드라마와 함께 타이틀 곡인 정연준이 부른 [Pilot]도 큰 히트를 했는데, 그 곡보다는 친구집에서 들은 O.S.T 첫곡 "Take Off"가 더 좋은 느낌이었다. 깔끔한 기타연주에 시원하게 지르는 보컬 - 앨범 부클릿에는 김용호라는 사람이 부른 곡으로 나오는데 이 사람의 프로필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 O.S.T에 집어넣은 짧은 1분 40초 짜리 간단한 곡이었지만 이걸 기타로 따..
장필순 1집
장필순 1집
2012.04.02지금은 포크라는 장르에 묶어두기 어려운 뮤지션이지만 예전에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의 포크음악을 하신 필순누님. 누님의 초기 앨범으로 순수하고 편안한 목소리가 잘 담겨있는 1집은 김현철의 손길이 많이 느껴진다. 당시 동아기획에 있었던 젊은 작곡가 김현철의 능력으로 1집이 탄생되지 않았다면 필순누님이 우리게에 알려지기 까지 더 오랜기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를일이다. 1집 "어느새"의 대히트는 그녀의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공로가 있는 노래이니까. 이 앨범에는 김현철, 오석준, 손진태 같은 동아기획소속 뮤지션들의 곡이 실려있다. 이소라와 이문세의 듀엣곡으로 이소라 1집에 실렸던 "잊지말기로 해"가 장필순과 김현철의 듀엣으로 이 앨범에도 실려있는데 이소라, 이문세 조합의 노래가 디즈니 에니메이션 주제곡 ..
DEUX - 사랑 두려움
DEUX - 사랑 두려움
2012.02.08사랑 두려움은 김성재의 2집 앨범에 수록되기로 한 곡이지만 젊은 나이로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수록되지 못했다. 이후 발표된 DEUX FOREVER란 2장짜리 베스트 앨범에 김성재가 녹음했던 곡에 이현도의 랩을 입히면서 재탄생하게 된 곡이다. 댄스곡이 이렇게 서글프고 가사가 감성적이라니... 듀스의 화려했던 전성기 이 두 사나이의 패기 넘치는 시절이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중간에 삽입된 일렉기타 솔로도 맘에 쏙 든다. 둘이 함께할때의 인기와 명성은 오지 않겠지만 이현도는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았고, 능력도 있는것 같은데 왜 안나오는지 조금 궁금하다. 어서 괜챦은 솔로앨범 한장 내줬으면 하는 올드팬의 바램이다. 듀스 - 사랑, 두려움
윤상20주년 기념프로젝트
윤상20주년 기념프로젝트
2012.01.16긴머리에 우수에 찬 눈빛, 중저음의 목소리, 나른하고 사뿐사뿐한 키보드에 감성적인 마이너 발라드. 윤상을 대표하는 이런 개념 수식어들을 지어내고 있다보면, 이 퍼내도 퍼내도 계속 샘솟을것 같은 작곡가의 임계점은 어디일까 참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직까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멋진 결과물을 들려주고 있는 그는 분명히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시대의 유행을 쫓아갈줄 아는 그런 뮤지션 이다. 그러니 20년간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거겠지. 윤상의 앨범 중에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클리세]를 꼽겠지만 그의 곡중에 가장 멋진 곡을 꼽으라면 1집의 "이별의 그늘"을 선택하겠다. 우수에 찬 보컬과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데 당시에 그렇게 평범한 목소리로 그렇게 특별한 곡을 만들어..
신중현 - Beautiful Rivers and Mountains: The Psychedelic Rock Sound of South Korea's Shin Joong Hyun
신중현 - Beautiful Rivers and Mountains: The Psychedelic Rock Sound of South Korea's Shin Joong Hyun
2012.01.06해외 최초로 발매되는 신중현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곡을 들으면서 선곡이 참 참하다 싶었다. 어디서 이런 명곡들만 추려서 뽑아냈는지... 신중현의 앨범은 한장도 들어본 적이없는데 이 CD를 들으니 왜 한국 록의 대부라고 하는지 지성으로 느껴질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알게되더라. 국내라센반이 아니니 해외주문으로 구해서 들어보셔도 절대 후회 없는 신중현 매니아들의 필청앨범! 요즘 지용이는 분노의 어린이이자 징징이. 오늘 아침에도 아이폰으로 야후꾸러기 앱 안보여준다고 출근해야되는데 울고 난리가 났다. 말이 좀 늦긴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건 어떻게든 표현하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장모님이 이제 가버리시고 지용이는 2월부터는 어린이집에 가게된다. 사회로 나가게 되는 지용이. 힘내라. ㅎ 저장저장
스윙스 - Upgrade II
스윙스 - Upgrade II
2012.01.05올해 가장 기대했던 앨범 중 하나였지만 가장 실망 스러웠던 앨범이 스윙스의 Upgrade II. Upgrade EP에서 워낙 감동을 많이 한지라 제목이 제목이니 만큼 그 연장선상이 될거라 생각했었고 기대했었는데. 펀치라인킹이라고 자처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그냥 훅가는 펀치라인은 글쎄... 물론 많이 성장했고 발전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난 예전의 재기발랄하고 익살스러운 스윙스가 좋다. Upgrade EP를 들으며 얼마나 키득거렸는지... 앞으로도 그런 재기넘치는 스윙스만의 가사가 있는 랩으로 돌아와주면 좋겠다. 그나마 이 앨범에서 Welcome To The Jungle은 귀에 착착 감기고 "짜증나게 하지마"도 참 들으면 들을 수록 맛깔나다. 근데 초반의 트랙들은 별로 특색도 없고 재미도 없다. ㅠㅠ
동물원 두번째 노래모음 - 혜화동
동물원 두번째 노래모음 - 혜화동
2011.12.29서울이라는 낯선동네는 그렇게 자주 가본적도 없어서(군생활 2년 2개월 동안은 서울에서 했다만) 아련한 기억이 있을리는 없다. 하지만 동물원 2집의 [혜화동]은 막연하게 나마 품고 있었던 서울의 어느동네에대한 생각을 뒤집는다. 삭막한 빌딩숲에 깍쨍이 같은 사람들이 빼곡히 차여있어서 어리버리한 경상도 촌놈의 코를 베어가버릴 것만 같은 그런 생경하고도 막연한 피해망상 같은 생각들. 혜화동의 노래하는 시점이 현재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도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숨쉬고 그런 동네들이 있었구나. 사람살고 정 부비고 사는 곳이구나 하는 그런 따뜻함이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깊이 전해진다. 공부도 잘했고 일도잘하고 노래도 잘만들고 음악도 잘하는 깍쟁이 같은 동물원의 멤버들이 만든곡 치고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소박하..
조하문 1집+2집 Gold CD 한정반
조하문 1집+2집 Gold CD 한정반
2011.11.21기획단계에서는 "와~ 이거 훌륭한 재발매다!~" 하고 팬들이 기대 했는데 출시하면서 욕 엄청 먹은 케이스의 시리즈로 말할라치면 올댓마스터피스 시리즈는 단연 [2011 올해의 실망 아이템]이다. 그 이유는 앨범커버를 "뙇!!" 보는순간 안다. 들국화는 애교로 봐 준다 치자. 전인권, 주찬권, 조하문, 이문세 캐리커쳐는 보는 사람을 오그라지게 만드는 훌륭한(?) 그림이다. -_-+ 저 그림을 앨범사는 사람들에게 돈을주고 판다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 이건 명백한 부당거래다. 아무리 두장의 앨범이 한장가격정도로 나온다고 치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나? 오리지날자켓이 무슨문제에서건 어려웠다면 최소한 조잡하게 만들지는 말았어야지. 하지만 조하문 1,2집을 사는데 있어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집에 LP로 있긴 하지만 C..
10cm -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10cm -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2011.11.04이제 십센치는 인디밴드라고 말하기도 뻘쭘한 위치에까지 올라버렸다.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왠지모를 불안함이 엄습해온다. 인디씬 이라는 생태계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지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던 많은 밴드들이 오버그라운드에서 돈을 긁어모으면서 변절해갔기 때문이다. 굳이 예를 들지않아도 내 머리속에는 수많은 밴드들의 이름이 지나가는 걸 보면 이런 현상이 드문 케이스는 아닌 모양이다. 십센치의 매력은 귀에 착착 달라붙는 달짝지근하고 쌔끈한 멜로디에 있기도 하지만 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솔직하고 발칙하기까지한 가사에 있다. 꾸밈이 없고 당돌하고 위트있는 가사는 노래를 들을때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해준다. 특히 이들의 노래중에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가장 좋아한다. 왠지 김완선..
신윤철 EP
신윤철 EP
2011.10.29신윤철EP에는 정인, 조웅, 김바다, 방준석, 장재원이 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각각 참여한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개성이 있어서 노래의 맛이 각각 다르다. 전체가 일관성을 갖기보다 그래서 더 다채롭고 독특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핵심은 신윤철의 기타사운드다. 사이키델릭하면서도 블루스에 충실한 복고적인 사운드. 6곡이란게 상당히 아쉽다. 방준석의 "소년시대"의 아련함도 좋지만... 오랜만에 들어보는 김바다의 목소리 "누구나"는 터프하면서도 음울하다. 그런지 사운드에 이렇게 잘어울리는 목소리가있을까? 게다가 김바다의 관념적이고 종교적이면서도 깊이있는 가사는 캬. 이건 그냥 멋지다는 말 밖에 다른말을 못찾겠다. 신윤철이 직접노래한 것은 마지막곡인 "비오는 날". 아련하고 우울한 정서에 그의 목소리가 잘 ..
해바라기 live
해바라기 live
2011.10.17두대의 통기타선율과 포근한 화음. 고운 가사의 아름다운 서정성. 그 빛나는 결과물들이 이 한장의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명곡은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는 사실. 이주호-유익종 콤비의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시절, 주옥같은 노래들이 이 라이브앨범에 보석같이 박혀있다. 한국어덜트컨템포러리음악의 최고의 듀엣의 위대한 유산이다. 선곡도 좋고 레코딩도 훌륭하고 둘의 화음도 기가막히다.
조동익 - Movie
조동익 - Movie
2011.10.07가을이라 그런지... 좀처럼 듣지 않았던 영화음악을 꺼내 듣는다. Movie는 조동익이 참여한 1992년 김홍준 감독의 [장밋빛 인생]과 1997년 송능한 감독의 [넘버3]에 쓰인 곡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하나음악 시절부터 야샤, 어떤날을 지나 퓨전재즈에서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여정은 다양하면서도 항상 진지함을 탐구했다. 또한 음악작업의 대부분을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기보다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하며 파트너가 빛이 나게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 그의 성격(?)처럼 음악도 화려하지 않고 단아하고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세련된 편곡. "만남" 이란 곡에서의 피아노 선율은 그의 단순하고 순수한 인생의 발자취 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