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
전인권, 허성욱 - 추억들국화
전인권, 허성욱 - 추억들국화
2009.05.03생각만해도 짠한 앨범이 있는데, 추억들국화앨범은 바로 그런 앨범에 속한다. 누구나 어두운 밤이나 적막한 새벽녘에 "기~인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라고 절절하게 가슴에서 슬품을 짜내는 전인권의 보컬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수가 있나? 이 앨범에서 허성욱과 전인권의 콤비는 아주 기가막히게 잘 들어맞는다. 클래식을 전공한 피아노를 치는 허성욱과 앙칼지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가진 전인권의 앙상블은 서로 어긋나 있는듯 하면서 묘하게 어울린다. 특히 머리에 꽃을 이라는 곡을 좋아했는데 허성욱의 멋들어진 피아노가 좋다. 앨범에서"사노라면"과 "사랑한 후에"가 유명하지만 다른곡들 "북소리"와 "어떤...(가을)"또한 훌륭한 곡들이다. 이앨범에서 전인권의 송라이팅 능력은 절정에 달했고, 이후의 자신의 독집앨범에..
신승훈 - Radio Wave
신승훈 - Radio Wave
2009.04.24Hey를 들으며 넬을 떠올린 사람은 나 뿐일까? 예전에 신승훈의 기름진 창법이 아닌 다소 담백하고 소박해진 보컬이 생소하기 까지 하다. 신승훈의 CD는 단 한장도 없을 정도로 그에 대해선 별 매력을 못느껴왔었지만, 이번앨범은 훌륭하다. 줄창 발라드만 부르던 그가 모던록을 제대로 부르겠어? 라고 듣기전에 깎아내릴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앨범을 들어보시라. 작곡실력도 수준급이다. 예전에 노래들은 그노래가 그노래였는데 이번엔 노래를 통해 다양한 감정의 스팩트럼을 표현해내고 있다. 음악생활 10년쯤 되니 이제 뭔가 도통한 것인가... 노래들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지만 촌스럽지 않다. 예전의 노래들은 왠지 화려하지만 천박한 정서였었는데, 이제 그의 노래가 담백하게 들린다. 노래들을 통해 감정이 전달된다. 이 앨범..
부활3집 기억상실
부활3집 기억상실
2009.04.22네이버뉴스에 김태원 관계도라는 기사가 떴는데 읽어보니 요즘 김태원이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는가 보다. 참, 격세지감이다. 예전같으면 김태원이 TV에 나와서 우스갯소리를 하는걸 상상이나 했겠나? 그만큼 세월이 많이 변했고 그도 변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둘 것은 김태원이 농담따먹기 하는 TV프로에 나와서 웃기는시시껄렁한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만큼 그가 가벼운 일개 양민은 아니라는거다. 치밀하고, 비범한 두뇌를 가진 기타리스트이자, 천성 아티스트, 작곡가이다. 그가 카리스마로 똘똘뭉친 천재작곡가로 비춰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가 한국대중음악계에 미치는 기여도를 생각해서라도 범인으로 취급하지는 말자. 부활의 [기억상실]은 김태원의 서정적 곡만들기와 김재기의 우울한 정서의 ..
뷰티풀데이즈 - Beautiful Days
뷰티풀데이즈 - Beautiful Days
2009.04.21정규1집앨범 [Boy&Girl]을 발표하기 전 뷰티풀데이즈가 발표한 두장의 EP중 첫번째 신호탄. 팝적감성의 모던록, 멤버전원의 편곡능력, 밴드의 중심역활을 하고 있는 오희정의 검증된 보컬(남궁연 밴드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그러나 결과는? 1집으로 인해 오버씬에 화려하게 입성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했는데, 그렇게 큰 인기는 얻어내지 못했다. 척박한 한국의 토양에서 록밴드의 길은 언제나 가시밭길. 그러나 희망을 가진다면 내일은 반드시 Beautifuldays. Beautifuldays - 가까이
오소영 - 기억상실
오소영 - 기억상실
2008.11.1901. 준비 02. 덜 박힌 못 03. 왜일까 04. 비밀 05. 겁쟁이 06. 잊고 싶어 07. 기억상실 08. 실수 09. 그건 싫어 10. 부작용 11. 떠돌이 12. 바람 13. 부질없어 14. 눈을 감았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후 조동익, 고찬용, 장필순등의 도움으로 탄생된 앨범이다. 여린 보컬은 흡사 스웨터의 이아립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분위기는 이아립보다는 좀더 우울한 정서가 베어있는 목소리다. 그녀의 곡은 일상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데 이야기가 있다기 보다는 누구나 경험했을법한 그런 감정의 골을 참 절절하게 잘 표현해낸다. 조동익의 편곡은 깔끔하고 매끈하고 세련되어서 여전히 어느 흠잡을데 없이 완벽하다. 다른곡들도 모두 훌륭하지만 "기억상실"은 누구나 한번들으면 잊지못할 인상적인 멜로디..
빅뱅 - 하루하루(M/V)
빅뱅 - 하루하루(M/V)
2008.11.07^^ Good!
윤하 - 혜성
윤하 - 혜성
2008.09.07
허클베리핀 싱글
허클베리핀 싱글
2008.09.054집 환상... 나의 환멸 이전에 발표한 싱글 앨범으로 3곡이 수록되어있다. 나머지 한곡은 MR. 허클베리핀을 말하자면 상당히 많은 얘기가 필요하다. 그들이 크라잉넛과 더불어 90년대 인디씬을 책임졌던 밴드로 인디앨범의 예술적 성취의 최정점에 그들의 첫번째 앨범[18일의 수요일]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1집이 워낙 출중한 앨범이라 2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었는데, 이소영을 영입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막"과 "Somebody To Love"는 남상아가 빠진 허클베리핀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 곡이다. 서정적인 모습의 2집을 지나 너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욕심이 과하다 싶었던 3집을 지나 안정적이고 탄탄한 곡들로 무장한 4..
곽주림 노란참외
곽주림 노란참외
2008.08.31예전에 팬덤공이란 인디음악을 주로 소개하는 음악잡지가 있었는데 그당시(90년대 중후반)는 비록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음악잡지가 꽤나 활발하게 나왔던 시기였다. 기존의 Hot Music과 Sub,그리고 팬덤공이 대표적인 음악잡지였었는데 특히 Sub와 팬덤공은 샘플러 CD를 제공해서 자주 사봤던 기억이 난다. 잡지안의 Sampler CD안에 인상적인 곡을 부른 뮤지션이 있을때는 그 뮤지션의 앨범도 종종 구입하곤 했었다. 팬덤CD 4집중에 인상적이었던 곡으로 곽주림의 [노란참외]라는 곡이 있다. 곽주림은 민중노래패 [조국과 청춘]의 멤버였는데 당시 허벅지밴드의 리더인 안이영노와 함께 펜덤공 발행에 참가했고 노래도 불렀는데 그노래가 바로 [노란참외]라는 곡. 여성주의자 답게 지하철 성추행을 여성의 시니컬하고 발..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에 대한 소고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에 대한 소고
2008.08.12궂이 "챠우챠우"를 언급하지 않아도 델리스파이스의 존재는 인디씬에서 오버그라운드로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부상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특히 김민규의 송라이팅 능력과 발군의 멜로디 감각은 여지껏 없었던 한국적 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큰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통신동호회(하이텔인지 천리안인지는 모르겠지만)에서 시작해서 아마츄어리즘이 묻어 나지만 징글쟁글 기타 팝사운드의 신선하고 충격적인 1집을 시작으로 음악적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2집, 3집을 연이여 발표하면서 밴드음악이 천대받는 한국대중음악계에 모범을 보여준바있다. 사실 나는 델리의 음반보다는 스위트피의 음반을 더 아끼는데 그건 궂이 말하자면 델리의 음반보다 더 소박하고 더 힘을 뺀 감성이 녹아있기때문이다. 델리가 대중들에게 환호를..
닥터코어911 - EAT OR BE EATEN
닥터코어911 - EAT OR BE EATEN
2008.06.2501. Back 02. Rock To The Rhythm 03. Hi-Skool 04. 나이가 나를 먹다(타이틀곡) 05. 래오 06. As We Fall 07. Slam 08. Rain 09. 지붕 10. Naver Die 11. Beautiful You Are 12. 나이가 나를 먹다(Remix)
아~ 놔 닥코 ㅠㅠ
아~ 놔 닥코 ㅠㅠ
2008.06.25홍대씬의 서태지와 아이들 이라고 불리웠던 "닥터코어911"의 새 앨범이 나왔다. 1집 [비정산조]이후 8년만의 앨범인데 이때까지 질곡도 많았다. 답십리안이 서태지 밴드로 가버리고 쭈니가 잠시 넥스트 활동을 했었고 다른 멤버들도 상상밴드, 디스코트럭, 퍼필등의 활동을 했었다. 그런 그들의 날선 Rock Spirit이 세월에 무뎌졌을까? 이번 닥코의 앨범은 적쟎이 당황스러웠다. 앨범을 집어들때부터 이번앨범에는 어떤 강력한 넘버가 들어있을까? 라는 설래임을 가졌었는데 첫곡을 들을때 아~ 놔 ㅜㅜ 그 황당함이란... 이건 산삼인줄 알고 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물이 도라지 일때 느끼는 당혹스러움과 비슷하다. 분명 나는 "닥코"의 앨범을 샀는데 "이건 뭐지?" 헤비에서의 그 멋진 공연, 펜타포트에서의 광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