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Sony PS-LX310BT 턴테이블 -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조용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자
아내님께 승낙을 꼭 받아야 하는 지름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음덕질에 필요한 오디오 기기다.
얼마전 부터 졸랐는데 허가가 안떨어졌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집요하게 조르기를 수차례. [생일 셀프 선물]이란 구차한 명분까지 끼워가며 허가를 얻어낸게 턴테이블.
왜 벅스로 들으면 세상편한걸 궂이 턴테이블을 사냐는 핀잔은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 "아날로그적 감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시키기 힘들다.
음악을 듣는 다는 행위 뿐만 아니라.
듣기 위해 소유하고, 청소하고, 만지고, 아트웍을 감상하는 행위까지가 음악 감상의 행위일 수 있는건. 아날로그 기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집에 먼지쌓인 바이닐 음반들을 보며 언젠가는 턴테이블을 사서 푸대접해서 송구한 앨범들을 감상하고 싶었다.
기다리고 인내하던 끝에 바로 그날이 왔다.
오래되고 낡은 바이닐이 노래를 들려주는 그날.
쿠팡 로켓배송이라는 유통의 기적이 하루만에 턴테이블을 집으로 보내줬다.
나의 선택은 PS-LX310BT.
오디오테크니카나 티악의 몇몇 제품중에서 고민하던 나는 Sony로 선택한다.
집에 있는 Sony TC-FX5 카세트 테크,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워크맨 Sony WM-GX612까지.
소니, 소니, 소니로 그냥 맞추고 싶었다.
블루투스가 되는 턴테이블과 주로 매칭시켜야 하는 헤드폰이 wh-1000xm2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왠지 같은 소니라서 페어링이 잘 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예감은 적중했다.
박스를 오픈하니 소니코리아 정품 보증서가 보인다. 나중에 등록해야지.
일단은 조립부터 한다.
동그란게 보인다. 플레이트라고 생각 했는데, 플레이트 위에 얹는 검은색 부직포 같은거였다.
견고한 알루미늄 플레터.
조립은 아주 간단하다.
1. 본체에다 플레터를 엊는다.
2. 벨트를 구동되는 풀리에 건다
3. 플레터 매트를 깔아준다.
4. 더스트 커버 힌지를 더스트 커버에 끼우기
5. 더스트 커버를 본체에 결합
6. 전원코드연결
7. 스피커에 연결(혹은 블루투스로 스피커에 연결)
끝이다.
실제로 해보면 정말 간단하다.
플레터를 본체에 얹은 모습.
벨트풀리에 벨트를 걸었다.
꼬이지 않도록 걸어야 한다.
턴테이블의 생명이 안정감있게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는것인데 벨트를 꼬아서 걸면 말짱 도루묵이다.
더스트 커버 힌지와 7인치 싱글 레코드를 재생할때 필요한 악세사리다.
더스트 커버 결합 모습
마지막으로 플레터 매트를 깔아줬다.
엔트리 모델이라 약간 스폰지 같은 재질인데 이것보다 더 고급모델 HX500은 5mm 고무매트를 사용한다.
바늘(스타일러스) 커버 벗기는데 좀 고생했는데 톤암 끝부분 바늘을 빼내고 하얀 플라스틱 커버를 제거했다.
끼울때 잘 안끼워졌는데 좀 비스듬하게 끼우니 잘 들어갔다.
들어갈때 딸깍 소리가 나도록 끼워야 잘 결합된 거다.
나중에 바늘 교환할때도 신경써서 교환해야겠다.
배드잉글리쉬의 BAD ENGLISH앨범 재생.
아주 잘재생된다.
배드잉글리쉬는 비교적 보관상태가 좋아서 튀는 부분도 없고 반복재생 되는 부분도 없었다.
N.EX.T의 Home앨범과 U2의 Achung Baby 앨범은 튀는부분과 반복재생되는 부분이 많았다.
청소해서 다시 돌려봐야겠지만 나아질 것 같진 않다.
오래 바이닐을 관리 안해줘서, 보관을 멋대로 해서 톡톡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 ㅜㅜ
소니답게 톤암도 매끄럽게 잘빠졌다.
완성된 아날로그 음감환경.
우측이 카세트 테크 Sony TC-FX5, 좌측이 PS-LX310BT 턴테이블.
Sony TC-FX5는 Maranz M-CR611 네트워크CD리시버 - 캠브리지 오디오 Minx XL 북셀프 스피커 구성.
PS-LX310BT는 오디오엔진 A2 스피커에 물렸다.
스피커위치를 동일한 위치에 맞추고 싶은데 공간이 안나온다.
그래서 이렇게 쌩뚱맞은 위치.
나중에 선반 하나 얹어서 위치 맞추고 싶다.
지금은 귀챦아서 그냥 둔다.
좌 턴테이블, 우 카세트테크.
완벽한 음감 환경.
아랫단엔 애플 홈팟이랑, 마란츠 M-CR611 네트워크CD 리시버가 있다.
오래전 명반으로 잘 나갔던 알바타우로스의 앨범.
지금 들어도 좋다.
이런 좋은 앨범을 라센 발매해준 시완 레코드에 감사한다.
소니 PS-LX310BT의 장단점.
장점
1. 엔트리 모델로 가격이 저렴하다.
2. 디자인이 소니답게 군더더기 없어서 인테리어 용으로도 좋다.
3. 블루투스가 되서 혼자 밤에 음감하기 좋다.(기분탓인지 소니 헤드폰에 찰떡같이 페어링이 잘된다)
단점
1.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구성품이 싼티가 난다.(이건 어쩔 수 없는거)
2. 무게가 가벼워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이것도 가격이 저렴하니 어쩔수 없는거)
결론은 입문형으로 너무 좋다.
더 간지나는 거 살려면 돈 더 많이 주고 상위기종을 사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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