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민치영 - 2집
민치영 - 2집
2012.05.26자외선, The Club에서 보컬리스트의 능력을 보여준 민치영이 1집 르네상스의 실패후에 야심차게 발표한 2집이다. 하지만 이앨범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가요치고는 훅이 약했고 락앨범은 완전히 아니었고, 다소 어정쩡하며 어색한 곡들만 빼곡. 이도 저도 아니니 그 누구의 선택도 못받았지. Korea Fantasy(아쉬운 이별) 외엔 귀에 들어오는 곡이 딱히 없다. Korea Fantasy의 국악적인 선율에 흐느끼는 보컬은 가슴까지 떨린다. 이후 4집까지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들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음악적 능력이나 보컬의 역량은 참 좋은데 그냥 묻혀서 아쉬운 뮤지션이다.
Remnants of the Fallen - The Afterlife
Remnants of the Fallen - The Afterlife
2012.05.09렘넌츠오브더폴른. 이번에 탑밴드2에도 나온다고 하고, 우연히 메킹(메탈킹덤)에 들어갔다가 EP발매 기념공연 한다는 게시물에 링크된 영상을 봤는데. 와우 이거 죽이네. 죽자고 달리는 사운드도 멋지고 중간에 기타 멜로디 봐라 그냥 한번들으니 잊혀지지 않는다. 나름 홍대씬에서 젊은 메탈밴드로 각광받고 있다는데 음악을 들어보니 주목받는 이유가 다 있군. 요번에 나온 EP 꼭 산다. 탑밴드2에서 선전해서 높은곳 까지 오르길 원하지만 글쎄, 탑밴1에서 보여준 결과만 보더라도 정통 메탈계열 밴드는 높은곳에 오르기는 힘들다. 심사위원들이 이쪽계열 음악을 이해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쟝르가 확연히 구분되는 밴드음악을 4인의 심사위원이 듣는음악, 좋아하는 취향, 활동한 영역이 각기 다른데 그들이 공정하고 고르게 평가하기에도..
Avantasia - The Metal Opera
Avantasia - The Metal Opera
2012.05.07토비아스 사멧의 프로젝트 앨범으로 파워메탈계의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총 출동했다. Michael Kiske, Kai Hensen, Andre Matos, Timo Tolki, Rob Rock등. 메탈 오페라라는 타이틀아래 이들을 모이게 한 것도 대단하지만, 앨범 수록곡들도 아주 훌륭하다. 토비아스 사멧의 프로듀싱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앨범. 특히 "Reach Out For The Light"에서의 Kiske의 웅장한 코러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중 고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은 그가 아직 죽지않고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이번에 UniSonic으로 돌아왔는데 Hansen형님과 멋진곡들 많이 만들어주길. 근데 외모도 많이 변했듯이(이제 완전 할아버지.ㅎㄷㄷ) 음악도 AOR분위기가 나던데. 화려한 옛날로 돌아..
박지윤 - 꽃, 다시 첫번째
박지윤 - 꽃, 다시 첫번째
2012.04.26그녀는 앨범 제목처럼 그냥 인기가수 박지윤에서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싶었나 보다. 6집까지는 전혀관심이 없었고 그냥 춤잘추고 섹시한 가수로만 각인되어있었던 터라 앨범을 들어보지 못해서 변화의 폭이 전에 앨범들과 비교해서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TV에 나오고 라디오에서 들려지는 바로 봐서는 예전과는 완전 다른 사람의 모습처럼 보인다. 담다디를 부르던 인기가수 이상은에서 공무도하가를 부르는 이상은으로의 완벽한 변태는 아니지만 그녀는 또다른 [이상은]이 되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과 아우라는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서 진지한 사색과 고민, 실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녀의 7집 앨범을 들어보니 뮤지션으로 한걸음을 성공적으로 디뎠다고 여겨진다. 좋은 작곡가들과 작업하는 선구안도 있어보이고..
파일럿 O.S.T - Take Off
파일럿 O.S.T - Take Off
2012.04.20채시라, 최수종, 한석규, 신은경, 이재룡, 차인표등 유명배우가 총출동했던 드라마인데, 그렇게 몰입해서 본 기억이 안나는 걸 보니 부러 챙겨보진 않았던 것 같다. 차인표가 단역이었으니... 아주 오래된 드라마임을 짐작하게 한다. 93년 드라마니 차인표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엄청 뜨기전에 바로 신인데뷔 드라마 인셈. 드라마와 함께 타이틀 곡인 정연준이 부른 [Pilot]도 큰 히트를 했는데, 그 곡보다는 친구집에서 들은 O.S.T 첫곡 "Take Off"가 더 좋은 느낌이었다. 깔끔한 기타연주에 시원하게 지르는 보컬 - 앨범 부클릿에는 김용호라는 사람이 부른 곡으로 나오는데 이 사람의 프로필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 O.S.T에 집어넣은 짧은 1분 40초 짜리 간단한 곡이었지만 이걸 기타로 따..
Camel - Rainbow's End(An Anthology 1973~1985)
Camel - Rainbow's End(An Anthology 1973~1985)
2012.04.16프로그레시브 락 치고는 어렵지 않은 선이 예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카멜. 그래서 프로그레시브 락 팬들에게 저평가 되기도 하는데, 사실 이 쟝르의 대중화에 공헌을한 밴드로 가장 큰 공로자는 핑크플로이드 이긴 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카멜도 상당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Rainbow's End]는 73년 데뷔앨범 [Camel]에서부터 1984년 [Stationary Traveller]앨범 까지의 곡중 역사적으로 평가될 명곡만 뽑아 4장의 CD에 알차게 채워넣은 베스트 앨범이다. 이 박스셋은 카멜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서 부터 팬들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아이템일 것이다. 그들의 초기작중 가장 멋진 앨범 [Mirage]에 실려있는 "Lady Fantasy"는 피터바든스의 우주적인 사운드의 키보드, 멜로..
장필순 1집
장필순 1집
2012.04.02지금은 포크라는 장르에 묶어두기 어려운 뮤지션이지만 예전에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의 포크음악을 하신 필순누님. 누님의 초기 앨범으로 순수하고 편안한 목소리가 잘 담겨있는 1집은 김현철의 손길이 많이 느껴진다. 당시 동아기획에 있었던 젊은 작곡가 김현철의 능력으로 1집이 탄생되지 않았다면 필순누님이 우리게에 알려지기 까지 더 오랜기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를일이다. 1집 "어느새"의 대히트는 그녀의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공로가 있는 노래이니까. 이 앨범에는 김현철, 오석준, 손진태 같은 동아기획소속 뮤지션들의 곡이 실려있다. 이소라와 이문세의 듀엣곡으로 이소라 1집에 실렸던 "잊지말기로 해"가 장필순과 김현철의 듀엣으로 이 앨범에도 실려있는데 이소라, 이문세 조합의 노래가 디즈니 에니메이션 주제곡 ..
Michael Jackson - Bad
Michael Jackson - Bad
2012.03.29마이클 잭슨은 Thriller의 엄청난 성공이후 1987년 야심작 BAD를 들고 나오면서 Quincy Jone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한다. 앨범에 대부분의 곡을 자신이 작곡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욕심을 한껏드러낸 것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려 5곡의 싱글이 빌보드 Hot챠트 1위곡에 오르는 대기록을 남기며 Thriller에 비견될만한 성과를 거두게된다. 팝의 황제라는 별명답게 수많은 구설수에 올랐고 온갖 루머에 시달리면서 유달리 가혹한 유명세를 치르긴 했지만 그 자신은 그다지 루머에 개의치 않은듯 처신했다. 별명답게 역시 대인배. 음악산업적 측면에서 M.J의 공로라면 콘서트에서의 에너지 넘치는 춤, 영화같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팝의 영역을 단지 듣는데만 국한시키지않고 보고 느끼는 음악으로 확장시킨 것이..
Roger Waters -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Roger Waters -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2012.03.24핑크플로이드에서 나와서 만든 Roger Waters의 첫번째 앨범으로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한 철학적인 앨범이다. 컨셉트 앨범으로 새벽 4:30분부터 5:11분까지 무의식에 잠재된 공포와 절망에관한 내용을 가사에 담고 있다. 세션진용이 무척화려해서 더 주목을 받은 앨범이었다. 기타에 Eric Clapton, 색소폰에 David Sanborn의 연주가 좋고 읊조리는 듯 하면서 분노를 터트리는 로저워터스의 보컬도 발군이다. 웅장한 여성 코러스는 핑크플로이드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로저워터스가 있었던 핑플의 The Wall과 Final Cut은 그의 솔로앨범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지배력이 강했던 앨범이니... 이 두앨범과 히치하이킹 앨범을 같은 연장선상에 놓아도 될 듯 하다. 이후..
Rage Against Machine - Rage Against Machine
Rage Against Machine - Rage Against Machine
2012.01.09오랜시간이 지난 후 들어도 RATM의 노래는 여진히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분노의 동력이 된다. 선동적인 메세지 탓이 아니라 몽환적이고, 싸이키델릭하고 직선적인 톰모렐로의 기타와 잭 드라로차의 절규에 가까운 랩. 팀 코머포드의 거친 베이스 음, 이런 것들이 가슴속의 억눌렸던 욕구와 외침들을 끄집어 낸단 말이다. 음악을 듣는것 보다 그들의 액션 충만한 뮤직비디오 를 보는것이 음악을 즐기는데 더 도움이 되지만 깔끔하고 깨끗한 음질로 그루브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려면 CD를 들어야 한다. 그도 아니고 이 둘을 동시에 즐기려면 라이브를 가는 수 밖에 없는데... 아쉽게도 이제 그들은 없고, 그들이 해체하기전에 벌써 우리나라를 다녀갔단 말이다. 일생일대의 단 한번밖에 없는 기회를 놓친게 아쉽긴해도, 답답한 가슴...
신중현 - Beautiful Rivers and Mountains: The Psychedelic Rock Sound of South Korea's Shin Joong Hyun
신중현 - Beautiful Rivers and Mountains: The Psychedelic Rock Sound of South Korea's Shin Joong Hyun
2012.01.06해외 최초로 발매되는 신중현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곡을 들으면서 선곡이 참 참하다 싶었다. 어디서 이런 명곡들만 추려서 뽑아냈는지... 신중현의 앨범은 한장도 들어본 적이없는데 이 CD를 들으니 왜 한국 록의 대부라고 하는지 지성으로 느껴질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알게되더라. 국내라센반이 아니니 해외주문으로 구해서 들어보셔도 절대 후회 없는 신중현 매니아들의 필청앨범! 요즘 지용이는 분노의 어린이이자 징징이. 오늘 아침에도 아이폰으로 야후꾸러기 앱 안보여준다고 출근해야되는데 울고 난리가 났다. 말이 좀 늦긴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건 어떻게든 표현하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장모님이 이제 가버리시고 지용이는 2월부터는 어린이집에 가게된다. 사회로 나가게 되는 지용이. 힘내라. ㅎ 저장저장
스윙스 - Upgrade II
스윙스 - Upgrade II
2012.01.05올해 가장 기대했던 앨범 중 하나였지만 가장 실망 스러웠던 앨범이 스윙스의 Upgrade II. Upgrade EP에서 워낙 감동을 많이 한지라 제목이 제목이니 만큼 그 연장선상이 될거라 생각했었고 기대했었는데. 펀치라인킹이라고 자처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그냥 훅가는 펀치라인은 글쎄... 물론 많이 성장했고 발전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난 예전의 재기발랄하고 익살스러운 스윙스가 좋다. Upgrade EP를 들으며 얼마나 키득거렸는지... 앞으로도 그런 재기넘치는 스윙스만의 가사가 있는 랩으로 돌아와주면 좋겠다. 그나마 이 앨범에서 Welcome To The Jungle은 귀에 착착 감기고 "짜증나게 하지마"도 참 들으면 들을 수록 맛깔나다. 근데 초반의 트랙들은 별로 특색도 없고 재미도 없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