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Death - Vivus
Death - Vivus
2012.06.14Death의 합본라이브앨범이 재발매되었다. 2장짜리인데 첫번째 CD는 미국 캘리포니아 헐리우드의 Whisky Go Go 공연장에서 1998년에 녹음된 것이고, 두번째 CD도 같은해에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에서 열렸던 Dynamo Open Air의 공연실황이다. 음질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척 슐디너의 살아생전의 음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두번째 CD는 악기들의 소리도, 보컬도 상당히 답답하게 들린다. 그가 죽은지 10년이 넘었지만 그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다. R.I.P 데스메탈의 아버지. 북유럽이나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그나마 대접받고 팬층도 두터운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그저 한숨밖에 안나온다. Top밴드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익스..
해리빅버튼 - TV Show (feat. 가리온)
해리빅버튼 - TV Show (feat. 가리온)
2012.06.11탑밴2에서 가장 인상깊은 노래를 들려준 해리빅버튼. 헤비니스계열의 음악에 무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런 묵직하고 마쵸적인 사운드가 참 좋다. 놀라운 밴드의 발견. 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멤버의 성원을 들여다 보니 신진밴드는 아니다. 스푼과 크래쉬에서 활동한바 있는 이성수(Vocal, Guitar)와 토이박스출신의 최보경(Drum), 박주영(Guitar)은 아트오브파이터 출신. 모두 쟁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멤버다. TV Show란 곡은 제목이 낯익다 싶더니 스푼시절에 불렀던 "TV Show"를 리메이크 한 곡이네. 그때 곡은 랩이 딱딱떨어지는 곡이었는데 이번에는 가리온이 피쳐링 했다. 좀더 자유롭고 화려한 느낌의 곡으로 변모했다.
들국화 라이브
들국화 라이브
2012.06.11들국화의 가장 호시절에 나온 라이브 앨범이니 만큼 그들이 뽑아낸 최상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전인권의 절창은 어떤 기교와 테크닉을 넘어 가슴을 울리는 절절함을 갖고 있다. 스튜디오 음반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그의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는 듣는이를 콘서트의 현장에 그대로 데리고 간다. 80년대 밴드음악의 중흥기를 열었고 당당히 그 선두에 섰던 들국화는 조덕환, 최성원, 전인권, 주찬권 이 넷의 천재성에 의해 빛났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았었다. 얼마전에 재결성 해서 다시 활동한다고 하는데 전인권의 보컬 컨디션이나 다른 멤버들이 나이가 많음을 생각할때, 예전의 결과물을 뛰어넘는 작품들을 발표할 수 있을지 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들국화가 맘을 다시 합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사건이고, 이들의 음악을 멤..
The Club(클럽) - Maybe
The Club(클럽) - Maybe
2012.05.29지난번에 민치영의 노래를 올리고 나서 클럽의 곡이 생각나서 찾아 들었다. 그가 엑슬로즈 흉내를 낸다는 지적이 있긴했어도 이 앨범에서 보컬은 편하다. 칼칼하고 날렵한 목소리가 LA메탈과 참 잘어울린다. The Club이라는 단순한 팀명은 "The Club Live Upon Bluse" 줄임말로 이름에서 보여지듯 블루스 음악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곡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왠지 건즈 엔 로지즈의 스파게티 앨범의 곡이 생각난다. 한국 락씬에서 90년대 괜챦은 앨범들이 발표되곤 했었는데 스트레인저와 아마게돈, 디오니서스, 제로지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들 한때 반짝했고 오래가진 못했지만 이때의 앨범들은 왠지 외롭지만 힘차고 열정적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세상에 알리고자 땀흘렸던 밴드들의 노력..
민치영 - 2집
민치영 - 2집
2012.05.26자외선, The Club에서 보컬리스트의 능력을 보여준 민치영이 1집 르네상스의 실패후에 야심차게 발표한 2집이다. 하지만 이앨범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가요치고는 훅이 약했고 락앨범은 완전히 아니었고, 다소 어정쩡하며 어색한 곡들만 빼곡. 이도 저도 아니니 그 누구의 선택도 못받았지. Korea Fantasy(아쉬운 이별) 외엔 귀에 들어오는 곡이 딱히 없다. Korea Fantasy의 국악적인 선율에 흐느끼는 보컬은 가슴까지 떨린다. 이후 4집까지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들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음악적 능력이나 보컬의 역량은 참 좋은데 그냥 묻혀서 아쉬운 뮤지션이다.
떼제(Taize) - Laudate OMNES GENTES
떼제(Taize) - Laudate OMNES GENTES
2012.05.24떼제라는 공동체를 알게된 것은 로제수사님을 통해서였다. 평화공동체나 이런 부분에 워낙이나 유명한 분이시라 이분의 업적을 따라가게 되면 떼제공동체에 이르게 된다. 이런 분들은 기도로 세상을 바꾸는게 가능하다고 믿는 분들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고... 많은 기독교 신자들,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고백하지만 마음으로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떼제기도의 양식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선율의 기도, 떼제 성가일 것이다. 짧은 기도를 선율을 붙여만든 곡들인데 가사도 단순하고 간결하다. 이러한 성가를 부르다 보면 절로 기도가 된다. 그리고 묵상과 침묵. 교회를 다니면서 소홀했던 부분이 듣는 부분이다. 떼제기도는 듣는데 집중한다. 교회에 가장 잘 알려진 떼제성가는 "Ubi Caritas"(사랑의..
Avantasia - The Metal Opera
Avantasia - The Metal Opera
2012.05.07토비아스 사멧의 프로젝트 앨범으로 파워메탈계의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총 출동했다. Michael Kiske, Kai Hensen, Andre Matos, Timo Tolki, Rob Rock등. 메탈 오페라라는 타이틀아래 이들을 모이게 한 것도 대단하지만, 앨범 수록곡들도 아주 훌륭하다. 토비아스 사멧의 프로듀싱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앨범. 특히 "Reach Out For The Light"에서의 Kiske의 웅장한 코러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중 고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은 그가 아직 죽지않고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이번에 UniSonic으로 돌아왔는데 Hansen형님과 멋진곡들 많이 만들어주길. 근데 외모도 많이 변했듯이(이제 완전 할아버지.ㅎㄷㄷ) 음악도 AOR분위기가 나던데. 화려한 옛날로 돌아..
박지윤 - 꽃, 다시 첫번째
박지윤 - 꽃, 다시 첫번째
2012.04.26그녀는 앨범 제목처럼 그냥 인기가수 박지윤에서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싶었나 보다. 6집까지는 전혀관심이 없었고 그냥 춤잘추고 섹시한 가수로만 각인되어있었던 터라 앨범을 들어보지 못해서 변화의 폭이 전에 앨범들과 비교해서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TV에 나오고 라디오에서 들려지는 바로 봐서는 예전과는 완전 다른 사람의 모습처럼 보인다. 담다디를 부르던 인기가수 이상은에서 공무도하가를 부르는 이상은으로의 완벽한 변태는 아니지만 그녀는 또다른 [이상은]이 되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과 아우라는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서 진지한 사색과 고민, 실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녀의 7집 앨범을 들어보니 뮤지션으로 한걸음을 성공적으로 디뎠다고 여겨진다. 좋은 작곡가들과 작업하는 선구안도 있어보이고..
파일럿 O.S.T - Take Off
파일럿 O.S.T - Take Off
2012.04.20채시라, 최수종, 한석규, 신은경, 이재룡, 차인표등 유명배우가 총출동했던 드라마인데, 그렇게 몰입해서 본 기억이 안나는 걸 보니 부러 챙겨보진 않았던 것 같다. 차인표가 단역이었으니... 아주 오래된 드라마임을 짐작하게 한다. 93년 드라마니 차인표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엄청 뜨기전에 바로 신인데뷔 드라마 인셈. 드라마와 함께 타이틀 곡인 정연준이 부른 [Pilot]도 큰 히트를 했는데, 그 곡보다는 친구집에서 들은 O.S.T 첫곡 "Take Off"가 더 좋은 느낌이었다. 깔끔한 기타연주에 시원하게 지르는 보컬 - 앨범 부클릿에는 김용호라는 사람이 부른 곡으로 나오는데 이 사람의 프로필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 O.S.T에 집어넣은 짧은 1분 40초 짜리 간단한 곡이었지만 이걸 기타로 따..
Camel - Rainbow's End(An Anthology 1973~1985)
Camel - Rainbow's End(An Anthology 1973~1985)
2012.04.16프로그레시브 락 치고는 어렵지 않은 선이 예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카멜. 그래서 프로그레시브 락 팬들에게 저평가 되기도 하는데, 사실 이 쟝르의 대중화에 공헌을한 밴드로 가장 큰 공로자는 핑크플로이드 이긴 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카멜도 상당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Rainbow's End]는 73년 데뷔앨범 [Camel]에서부터 1984년 [Stationary Traveller]앨범 까지의 곡중 역사적으로 평가될 명곡만 뽑아 4장의 CD에 알차게 채워넣은 베스트 앨범이다. 이 박스셋은 카멜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서 부터 팬들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아이템일 것이다. 그들의 초기작중 가장 멋진 앨범 [Mirage]에 실려있는 "Lady Fantasy"는 피터바든스의 우주적인 사운드의 키보드, 멜로..
장필순 1집
장필순 1집
2012.04.02지금은 포크라는 장르에 묶어두기 어려운 뮤지션이지만 예전에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의 포크음악을 하신 필순누님. 누님의 초기 앨범으로 순수하고 편안한 목소리가 잘 담겨있는 1집은 김현철의 손길이 많이 느껴진다. 당시 동아기획에 있었던 젊은 작곡가 김현철의 능력으로 1집이 탄생되지 않았다면 필순누님이 우리게에 알려지기 까지 더 오랜기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를일이다. 1집 "어느새"의 대히트는 그녀의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공로가 있는 노래이니까. 이 앨범에는 김현철, 오석준, 손진태 같은 동아기획소속 뮤지션들의 곡이 실려있다. 이소라와 이문세의 듀엣곡으로 이소라 1집에 실렸던 "잊지말기로 해"가 장필순과 김현철의 듀엣으로 이 앨범에도 실려있는데 이소라, 이문세 조합의 노래가 디즈니 에니메이션 주제곡 ..
Michael Jackson - Bad
Michael Jackson - Bad
2012.03.29마이클 잭슨은 Thriller의 엄청난 성공이후 1987년 야심작 BAD를 들고 나오면서 Quincy Jone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한다. 앨범에 대부분의 곡을 자신이 작곡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욕심을 한껏드러낸 것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려 5곡의 싱글이 빌보드 Hot챠트 1위곡에 오르는 대기록을 남기며 Thriller에 비견될만한 성과를 거두게된다. 팝의 황제라는 별명답게 수많은 구설수에 올랐고 온갖 루머에 시달리면서 유달리 가혹한 유명세를 치르긴 했지만 그 자신은 그다지 루머에 개의치 않은듯 처신했다. 별명답게 역시 대인배. 음악산업적 측면에서 M.J의 공로라면 콘서트에서의 에너지 넘치는 춤, 영화같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팝의 영역을 단지 듣는데만 국한시키지않고 보고 느끼는 음악으로 확장시킨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