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이승환 - His Ballad I, II
이승환 - His Ballad I, II
2012.12.16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에 부끄럽지않은 이승환의 발라드 음악역사를 총망라한 베스트 형식의 앨범이다. 그냥 기존의 곡만 모아놓은 단순한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수록곡 모두를 새롭게 편곡했다. 그럼에도 원곡과 견주어도 뒤지지않는다는 게 이 앨범의 가장 강력한 매력. 이승환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최상의 가장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사운드를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점이다. 그가 내는 앨범 한장한장 모두가 팬들을 만족시켰기에 아직까지도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겠지. 드림팩토리라는 독립된 기획사, 자주 생산 시스템을 만든 능력도 놀랄만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실험을 하고, 지치지 않고 새로운 결과물을 쏟아내는 그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승환 His Ballad I, II는 그의 역사를 ..
Klaatu - Two Classic Albums from KLAATU
Klaatu - Two Classic Albums from KLAATU
2012.11.15앨범 발표당시 비틀즈가 재결성해 비밀리에 발표한 앨범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던 수수께끼의 그룹 [Klaatu]는 루머가 확대 재생됨으로 인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비틀즈와 비슷한 음악적 분위기와 보컬음색으로 이런 추측이 확대 재생산되었는데 음악적으로 유사하지만 분명히 비틀즈와는 또 다른 프로그레시브 락을 선보였다. 철저히 신비주의에 가려져 있었지만 1977년 비틀즈와 관계가 없음이 밝혀지고 캐나다출신의 테리 드레이퍼(Terry Draper), 디 롱(Dee Long), 존 월러슉(John Woloschuk) 3인조(캐나다의 스튜디오 세션맨 출신)의 정체가 드러났다. 첫앨범 [3:47 E.S.T]의 성공과 [Hope]와 같은 프로그레시브 락의 걸작을 발표하면서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업타운 2집 - Uptown
업타운 2집 - Uptown
2012.10.25업타운 하면 Fugees가 오버랩된다. 여성보컬로 팀의 중심에 있으면서 뛰어난 보컬실력과 랩스킬을 보유한 윤미래 - Lauryn Hill, 작곡 및 프로듀싱을 도맡는 브레인 정연준 - Wyclef Jean. 음악적인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업타운의 실력도 Fugees에 견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1집,2집은 R&B성향이 짙고 3집부터는 Hip-Hop의 성향이 짙은 앨범을 발표했는데 특히 4집 Verbal Medication은 윤미래의 목소리가 빠진게 아쉽긴 하지만 업타운의 앨범중에 가장 매력적인 앨범이다. 한국대중음악계에 Hip-Hop, R&B를 정착시킨 기여했을 뿐만아니라 이후 나오는 팀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도록 팬들의 귀를 열어준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 Uptown - 망설이지마
따로 또 같이 - Ⅱ
따로 또 같이 - Ⅱ
2012.10.12전인권이 빠지고 강인원, 나동민, 이주원 세명의 멤버에 의해 만들어진 따로 또 같이의 2집은 세명의 뮤지션이 각각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하여 만든 역작이다. 강인원의 섬세함과 나동민의 부드럽고 대중적인 멜로디, 이주원의 프로그레시브하고 우울하지만 여린 감성의 곡이 이 앨범에 예술성을 높여준다. 특히 이 앨범의 "하우가"의 아름다움은 너무나 처연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조동익, 최성원, 허성욱, 김광민 등 기라성같은 세션들이 참여해서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따로 또 같이 - 하우가
이문세 4집
이문세 4집
2012.10.0480년대는 참 좋았던 시절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얼굴없는 가수들이 선전했고 오버그라운드에서는 나름대로 양질의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서로 경쟁하고 충돌하여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음악은 더 발전했고 더 깊어졌다. 이 시기에 수많은 명반이 탄생했고 그 전설의 주인공들은 아직까지 어떤 모습으로든 대부분 우리 곁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 한국대중음악계에 고품격 발라드를 태동시킨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자면 바로 유재하와 이문세인데 유재하가 작가주의적인 앨범중심의 명반을 발표한데 비해 이문세는 이영훈이라는 환상의 콤비와 함께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3집도 성공했지만 4집, 5집은 그야말로 대 히트작이었다. 특히 당시 킹레코드를 통해 나온 이문세의 카세트테입은 다른 가수들보다 1.5배는 비쌌는데도 늦게 ..
슈프림팀 1집
슈프림팀 1집
2012.09.20슈프림팀을 첨 알게된건 정오의 희망곡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당시만해도 꽤나 생소했지만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둘줄은 몰랐다. 그들이 들려준 "Supermagic"이란 곡도 그다지 큰 감동을 주지 못했고... 이후 사이먼 도미닉이 방송을 타더니 예능에 큰 재능과 감각을 보였고, 이로 인해 슈프림팀이 좀더 유명해진것 같다. 하지만 앨범 전체를 들어본 결과 이들이 쌈디의 예능감으로만 인기를 얻은건 아니구나 싶다. 사이먼D 의 묵직하고 칼칼한 보이스의 랩과 이센스의 빠르고 매끈한 랩과 톡톡튀고 개성있는 가사는 이들이 그저 그런 신인이 아니라 다년간 단련된 정제된 날을 가진 실력자임을 증명한다. 대중들의 기호와 취향에 부합하면서도 실력과 능력을 지닌 아티스트. 에픽하이에 비견될 만한 능력자라고 생각한다...
패닉 베스트
패닉 베스트
2012.08.162집의 인트로에서 "이게 무슨 냄새지?" 할때부터 이 앨범이 정녕 패닉의 앨범이 맞단 말인가 하고 경악을 했다. 대중의 코드를 잘 읽었던 1집의 성공 이후에 나온 앨범인지라 이런 실험적인 시도가 더 당혹스럽게 느껴졌다. 2집앨범은 상당히 불쾌하고 기괴한 곡들로 채워져있다.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같은 서사적인 구성의 곡도 인상적이며 사회비판적인 가사에다가 11분이 넘는 "불면증"같은 대곡은 삐삐밴드의 이윤정의 개성있는 보컬과 세션뮤지션들의 기가막힌 연주와 어울려 긴 러닝타임을 잊게 만든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이 앨범은 남궁연, 김효국, 이태윤, 김동률, 유앤미블루(방준석, 이승렬), 삐삐밴드(강기영, 박현준, 이윤정)등의 도움으로 사운드가 더 조화롭고 빈틈이 구성되었다. 가장 대중적인 곡인 U..
Earl Wild - Rachmaninoff
Earl Wild - Rachmaninoff
2012.08.02KBS 클래식 FM을 듣다가 "Variations On A Theme Of Chopin Op.22"이 나왔는데 20분이 넘도록 연주가 계속되는 동안 다른 어떤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매력적인 연주였기에. 리히터, 길렐스 같은 힘이 있는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를 좋아하는데 Earl Wild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터치를 하는 연주자이지만 동시에 연주의 파괴력도 엄청나다. 젊은 시절에 연주했던 앨범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데 하긴 나이가 있으니... 볼레(Jorge Bolet)의 1974년 실황이 명연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 해외주문을 한번 시도해 봐야될듯. Earl Wild - Mendelssohn/Rachmaninoff Scherzo from ‘A Midsummer ..
MC 메타와 디제이 렉스
MC 메타와 디제이 렉스
2012.07.25한국을 대표하는 MC와 한국을 대표하는 DJ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었던 이 둘의 프로젝트 앨범이 발매가 되었을때 과연? 이라는 의문이 들었다. 대가와 대가가 만나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면서 그들의 장점이 극대화된 앨범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그누구의 장점도 수용하지 못하고 삐걱거리며 서로가 어울리지 못해 어색한 앨범도 제법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가리온의 MC 메타, 힙합 DJ로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DJ 렉스 이둘의 화학적 반응은 이둘의 네임밸류가 거저 얻어진게 아니라는걸 말해준다. "메타와 렉스"에서처럼 팬들을 선동하는가 하면 "무슨 일이야?"에서처럼 초심으로 돌아와 함께 비트를 느끼고 랩을 듣자고 속삭인다. 곡과 곡의 완급조절도 좋고,"무까끼하이"같은 사투리 랩의 실험도 구수하고 참신하고 맛깔..
닥터코어911 - 98년을 보내며(Demo)
닥터코어911 - 98년을 보내며(Demo)
2012.07.09피아, 와이낫 이런 팀들과 함께 홍대씬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밴드가 있었다. 뉴메틀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음악을 했던 닥터 코어911이 바로 그들이다. 랩퍼가 따로 있는 밴드답게 강력하고 파워있는 그로울링을 들려주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랩도 들을 수가 있다. "홍대씬의 서태지"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팬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는데 정말 나중에는 기타리스트 답십리안이 "Top"이라는 이름으로 서태지밴드로 떠나게 된다. 1집 발표 후에 활동을 중단하고 뿔뿔이 흩어졌다가 2008년 2집을 발표하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진 못했다. RATM이나 린킨팍 같은 랩이 많은 노래에 문이경민의 그로울링이 어울리는 구성은 듣는이들을 신이나게 하다가 슬램으로 폭팔시키는 매력이 있다. "98년을 보내며"와 "My W..
피아 - 기름덩어리(Demo)
피아 - 기름덩어리(Demo)
2012.07.03지금이야 음악잡지가 다 사라져 버렸지만 1990년대 핫뮤직을 비롯하여 뮤직랜드, Sub, 팬덤공(이건 무가지 형식의 작은 판형의 책이었지만) 이런 잡지들이 음악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그중에서도 핫뮤직 다음으로 즐겨 봤던 잡지가 Sub였는데 이 잡지에서는 한국의 인디뮤지션을 심층적으로 잘 다뤄주었다. 특히나 매력적인게 월 마다 부록으로 나오는 Sampler CD였는데 음반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듣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mp3가 음반시장을 줄이니 뭐니 할때에 대범하게도 인디뮤지션의 데모곡이나 앨범수록곡을 엄선해서 듣게 해주니 CD모으는 재미가 쏠쏠해 잡지를 매월 살 수밖에... 지금 생각해봐도 Sub는 참 대범한 기획이고 통큰 잡지였었다. 요즘 피아의 노래를 듣고 있어서 예전 음원을 찾아..
Pia - 3rd PHASE
Pia - 3rd PHASE
2012.06.25탑밴드 피아 16강 진출 기념. 오랜만에 피아 2집 플레이. 1집에서 거칠고 저돌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면 2집에서는 사운드가 좀더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하지만 1집에서와 같은 분노에 찬 옥요한의 보컬을 들을 수 없다는 건 참 아쉬운점이다. 서태지 컴패니 들어가면서 좀더 일렉트릭한 얼터너티브로 변모했다고나 할까. 이후로는 피아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요즘 탑밴드에 선전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음반을 사고 싶다만 헤비한걸 좋아하는 나하고는 안맞을 거야 아마. 1집, 2집의 강력한 뉴메탈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밴드든 무엇이든 과거의 영광과 과거의 추억만 붙잡고 살면 인생이 누추해지긴하지. 앞으로 더 화려하고 멋진 모습보여주길. 피아 - 소용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