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Lamb Of God - Wrath 라센 발매
Lamb Of God - Wrath 라센 발매
2009.04.19메탈씬을 믿음직하고 우직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Lamb of God의 Wrath가 라센반으로 발매가 되었다. 헤비하고 뜨거운 밴드를 찾기가 참으로 어려운 요즘에 그래도 가열차게 활동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고 장하다. Randy Blythe의 보컬이 멜로디를 조금 더 살리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듯 하지만 부루털함은 여전하니 실망하긴 이를 듯. 초절정 그루브의 트윈기타에 몰아치는 드러밍, 그리고 살벌한 그로울링. 더 바랄게 없는 앨범.
새로운 앨범 - 백두산
새로운 앨범 - 백두산
2009.04.19백두산이 새 앨범을 발표한다. 반쪽짜리 백두산이 아니라 유현상이 가세한 완전한 완성채 백두산 말이다. 3집앨범을 들을때 김도균의 분투가 참 힘겨워보였는데 이제 유현상이 돌아왔으니 한결 수월해 졌을 것이다. 공개된 트랙을 들어봤는데 여전히 가사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곡 자체는 귀에 착 감겨붙는 느낌이 좋다. 뭐랄까 정통 메탈에서 이미 멀어져있는 나의 원초아를 찾은 느낌? Stryper앨범을 듣고는 충격에 빠지고 흥분했었던 그 때의 나로 돌아간것만 같다. 백두산이 이제는 유산이 되어버린 정통메탈을 2009년에 들고 나온다는 것이 다소 무모해 보이긴 하지만 그들의 용기와 ROCK SPIRIT에 뜨거운 박수를. 웹진 [보다]에 공개된 트랙듣기
피아(Pia) - Pia@arrogantempire.xxx
피아(Pia) - Pia@arrogantempire.xxx
2009.04.15림프비즈킷을 통해 국내 음악팬들도 핌프록이라는 단어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을 무렵, 1999년 국내에서는 부산출신의 록밴드가 클럽에서 내공을 단련하고 있었다. 이후 1년여간의 준비끝에 그들은 1집앨범 Pia@arrogantempire.xxx을 세상에 내놓았다. 멤버는 옥요한(v), 이재웅(g), 김기범(b), 강대희(d), DJ 심지 5인조로 구성되어있다. 특이한 것은 림프비즈킷 처럼 DJ가 멤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다. 처음 이들의 노래를 들은것은 1999년 4월자 월간SUB(지금은 폐간된 음악잡지)의 고깃덩어리란 곡을 통해서였는데, 응집된 분노와 폭팔력있는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당시 가사도 상당히 도발적이었는데 기득권에 대한 분노가 꽤난 후련했다. 지금은 날선 사운드가 다소 무뎌지긴 했지만, 1집, 2..
장기하와 얼굴들 - 한국적 록의 새로운 가능성
장기하와 얼굴들 - 한국적 록의 새로운 가능성
2009.04.14지지부진했던 인디씬의 2008년. 물론 질적으로야 좋은 앨범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이전에 인디씬에서 메이져로 성공적으로 입성한 [크라잉 넛]이나 [노 브레인]같은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인디밴드들의 메이져 입성은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동방신기] 이런 애들의 음악말고도 다른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긍정적인 역활을 한다. 이를 통해 한국대중음악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디밴드 기근에 허덕이던때 장기하의 [소규모 수공업 음반] 싸구려 커피 싱글은 신선한 도발이었고, 이 도발은 어느정도 대중들에게 먹혀들었다. 진지하고 심각한 말들이 판치는 2008년 어느 백수의 하루를 너무도 사실..
뮤지컬 헤드윅 관람기
뮤지컬 헤드윅 관람기
2009.04.13뮤지컬 헤드윅은 영화화 되기 이전부터 뮤지컬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물론 이는 존카메론 미첼이라는 천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와 더불어 헤드윅이 세계적인 뮤지컬로 흥행할 수 있게 한 공로는 음악감독 스티븐 드래크스에게도 있다. 영화나 뮤지컬의 절반은 멋지고 세련된 록음악의 몫이기 때문이다. Wig In a Box나 The Origin of Love, Tear Me Down같은 선이곱고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열정적인 곡이 없이 헤드윅의 흥행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헤드윅은 동베를린출신 트랜스젠더 록가수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고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많은 장벽과 선으로 나뉘어진 분절된 세상에 사랑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2009.04.01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그레시브메탈밴드라는 수식어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드림씨어터(이하 DT)는 최고의 테크니션들의 만든 밴드이다. 이 사실을 모르더라도 음반을 들어보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것이다. 1985년 버클리음대 재학시절 마이크 포트노이, 존 페트루치, 존 명이 의기투합하여 "마제스티(Majesty)라는 밴드를 결성했는데 이가 바로 DT의 전신이며 이후 밴드명을 드림씨어터로 변경하게 된다. 그 이후 현재까지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올해 6월 23일 그들의 통산 6집을 발매한다. DT의 역사에서 주도권을 지고 있는 두인물, 마이크 포트노이와 존 페트루치의 음악적 장악력 못지않게 초기 DT의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인물이 바로 "케빈 무어"이다. 가는 길은 조금 다르..
이장혁 - vol.2
이장혁 - vol.2
2009.03.31기타, 피아노, 오르간, 베이스, 때때로 콘트라 베이스가 붙기도하는 단촐한 연주에 이장혁의 끈끈하고 서글픈 보컬이 처연하게 울려퍼진다. 노래를 듣다보면 힘이 쪽빠지고 밥먹고 싶은 생각도 사라지고, 밖에나가 하늘이나 올려볼까 그런생각을 한다. 이 앨범을 산 다음 어느날 아침에 노래를 틀었다. 참 못듣겠더라, 희망차고 힘차게 시작해야하는 아침에 우울한 노래들이라니... 그래서 나는 아침에는 그의 앨범을 듣지 않는다. 차라리 복잡하고 정신사납고 어지럽긴 해도 Dream Theater의 [Imagine & Words]가 낫다. 그의 앨범은 사람을 서글픈감정으로 몰아넣는 위력이 있다. 1집에 비해 더 힘이 빠졌고, 더 내면속으로 침잠해 간다는 느낌이다. 그의 노래처럼 밖으로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안으로 말이다...
넬 - 믿어선 안될말
넬 - 믿어선 안될말
2009.03.30근자의 앨범이 말랑했건 어쨋든 내가 공연장에서 만났던 넬은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죽을힘을 다해 노래를 토해내는 락밴드이다. 아쉬운건 그들의 진심을 왜 그렇게 앨범전체에 녹아내지 못하는가 이다. 그들은 여전히 뜨겁고, 아름다운데... 1,2집이후의 그들의 앨범이 낯설고 과하게 포장을 한 산뜻한 선물세트 같다고 생각했을때 부터 나는 넬을 그다지 예전처럼 신봉하지 않았던것 같다. PC에 있는 오래된 그들의 초기 공연실황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지금들으니 가슴이 뭉클하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홍대의 Jammers에서의 공연실황인듯. 블루노이즈(http://bluenoise.com/)에서 봤던 영상인데 15년만에 단짝친구를 만난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이겠지. 뜨거운 넬, 반갑다.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2009.03.26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람이었네 처럼 이시대를 잘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루시드폴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노래는 이명박식 토건형 신자유주의시대에 바치는 슬픈송가다.
Mid Price & Repackage 그 치명적 유혹
Mid Price & Repackage 그 치명적 유혹
2009.03.25음악감상을 취미로 하는 사람중에 일군은 오디오 시스템에 집착하고, 일군의 무리는 음반을 수집하는데 집착하고, 다른 나머지 무리는 악기를 연주하는데 집착한다. 첫번째 무리들은 돈이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부류이고, 두번째 무리는 음악을 좋아하되 돈은 없고, 욕심은 많은 콜렉터적 기질을 가진 무리이다. 세번째 무리는 언젠가 밴드를 했던 그런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팬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나는 두번째 무리에 속하는 사람이다. 집에 CD가 넘쳐나지만 더 사고 싶은것이 많고, 더 듣고 싶은 쟝르도 많다. 주로 록이 80%이상을 차지하긴 하지만 재즈, 클래식, 힙합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그래서 얕은 지식적 기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보다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와 소통이 가능..
Lamb Of God - Set To Fail
Lamb Of God - Set To Fail
2009.03.24예전에는 SYL(Strapping Young Lad)가 가장 빡셌지만, 요즘 부루탈하고 어그레시브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중 가장 주목받는 밴드 라면 단연 Lamb Of God 이다! 지난달에 신보가 나왔다니!! 반갑다! 아싸!~~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발표를 지켜보며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발표를 지켜보며
2009.03.21찌질한 기획사들의 장난판 비스무리한 방송3사 가요대상(그네들은 상을 나눠먹기도 참 잘 나눠먹는다)과는 달리 [한국대중음악상]은 작품성과 대중성에 근거해서 평론가들의 심사숙고의 투표를 통해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의 존재의미는 "음악상 다운 상이 없는 한국대중음악계에 음악성을 가늠하는 정직한 바로미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취향이나 팬심으로 인해 수상결과가 맘에 안드는 사람들도 혹 있을지 모르나, 이제껏 이 상의 지나온 역사로 봐서 언제나 고개를 주억거리게 할 만큼 정당한 수상결과를 보여주었다. 올해도 그랬다. 누구나가 수긍할수 밖에 없는 수상이었다. 비록 "문화관광부"의 갑작스런 예산지원 거부로 인해 수상식을 개최하는데 애를 먹긴 했다고 하여도, 상의 질은 "집안은 가난해도 실력있고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