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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2011.09.29스산한 가을이 되면 차분하고 기름기 쫙 빠진 담백한 목소리의 슬프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필순누나의 노래가 생각난다. 필순누나의 5집은 포크적인 취향 뿐만아니라, 비트있는 록넘버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조동익, 함춘호 등이 참여해서 대가와 대가가 만나고 가슴으로 노래부르는 뮤지션이 만나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면 얼마만큼의 훌륭한 앨범이 나올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는 가수다"라는 가수로서의 어필도 좋지만, 필순누나 앨범처럼 "나는 아티스트다"라고 음악으로 말할 수 있는 앨범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탑밴드 8강 시작!~~
탑밴드 8강 시작!~~
2011.09.24탑밴드 8강부터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16강때 8강예상한 팀이 게이트플라워즈, 아이씨사이다, POE, 블루니어마더, 2STAY, 톡식, 제이파워, 라떼라떼였는데 블루니어 마더만 틀리고 다 맞췄다. ㅎㅎ 아깝. 블루니어 마더는 WMA와 경연해서 안타깝게 떨어졌다. 그때 보컬만 좀 잘했어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앙상블과 편곡은 WMA보다 훌륭했단 말이지. 오늘 8강안착 예상팀은 게이트플라워즈와 POE를 조심스레 예상한다.
마제스터치2 닌자 텐키레스 키보드
마제스터치2 닌자 텐키레스 키보드
2011.09.22회사에서 사용할려고 산 기계식키보드다. 받고 나니 너무 예뻐서 집에 있던 cherry G84-4100 미니 키보드를 회사에 가져가서 몇일 사용했는데 키감이 너무 좋아(역시 구관이 명관이라) 다시 4100 미니 를 집으로 데려왔다.그래서 마제스터치 2 닌자 텐키레스 키보드가 회사용이 되었다.ㅎ 이 키보드의 느낌은 산뜻하고 통통튀는 반발력을 가지고 있고 기계식 특유의 경쾌하고 산뜻한 소리가 매력적이다. 더 시끄럽고 기계식 다운 맛은 클릭스위치지만, 이번에 산 것은 리니어 타입이다. 흑축 리니어 ML스위치 방식보다 더 깊게 눌러줘야 되서 첨엔 적응이 안돼다가 요즘에는 적응이 다 되어서 타자 치는 맛이 좋다. 텐키레스 키보드라서 숫자 입력키가 없지만 표준 키보드 배열과 똑 같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도 없다. 특히..
체리 G84-4100 미니 사용기
체리 G84-4100 미니 사용기
2011.09.20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 사용자의 손길이 자주 닿는 녀석이 뭐냐 하면 마우스나 키보드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에 있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입출력 기기인 마우스와 키보드에는 상당히 무관심 하다. 물론 키보드는 글만 잘 입력되면 되고, 마우스는 포인터만 잘 움직이고 두개 혹은 세개의 버튼과 휠만 잘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실용성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품질에도 감성 품질이란것이 존재 하듯이 사람들은 적절한 용도에 만족할 만큼의 성능을 낼 뿐만아니라 감성도 충족시킬 만한 제품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본인도 처음에는 그냥 컴퓨터 살때 따라온 키보드를 사용했었다. 고장 나지 않는 이상 지속해서 그 제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보다 편하고 예쁘고 독특하..
POE - Burnout(EP)
POE - Burnout(EP)
2011.09.18POE는 키보드,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드림팝 밴드로 여타 슈게이징, 드림팝 밴드가 취하고 있는 기타가 빠진 키보드 중심의 특이한 구성이다. 정통적인 밴드구성에서 벗어난 만큼 사운드가 심심해 질 수있고 입체감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않은데 POE는 EP에 실린 "Fall"이라는 곡에서처럼 베이스에 이펙터를 걸어서 일렉기타같은 묵직한 소리를 내며 자칫 허전해질수 있는 공간을 훌륭하게 매꿔 나간다. 즉 이들은 몽환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량감있는 분위기도 함께 만족시킨다. EP에는 없지만 얼마전 탑밴드 경연에서도 "Hey Jude"를 하면서 사이키델릭한 키보드와 힘이 넘치는 베이스 연주로 원곡을 창의적으로 재해석 해냈다. Burn Out EP에서 특히 매력적인 곡은 낭만적인 "Pap..
20110915 일상
20110915 일상
2011.09.151. 보고픈 지용이. 추석연휴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용이를 청송 장모님 댁에 두고 왔다. 아내가 젖을 끊기가 어려워 한 2주 쯤 장모님 댁에 떨어져 있게 할려고 한다. 아내는 이게 과연 옳은 방법인가 하고 회의적이지만 나와 장모님은 언젠가는 모유를 끊어야 되고 그렇게 할려면 지금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일을 하지 않고 모유수유를 한다면 모를까 일을 하면서 모유수유를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너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매일저녁 아이가 보고싶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아내를 보면 가슴이 짠해지고, 너무 조용하고 한번 청소하면 절대 흩트러지지 않는 집안을 바라보면 아이가 그리워 진다. 2. 아이폰 홈버튼이 잘 안눌러지고 눌러져도 반응을 잘 안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김도균, 신대철 코치, 탑밴드 9/3일 방송분 관전평
김도균, 신대철 코치, 탑밴드 9/3일 방송분 관전평
2011.09.051. 탑밴드 보면서 좋아하는 코치를 꼽자면, 김도균과 신대철. 이 둘의 캐릭터는 사뭇 다르다. 김도균의 캐릭터가 "보살미소" 라는 디씨 탑밴겔러들의 이야기 처럼, 인자한 분위기에 다소 느린 말투로 덕장의 이미지인 반면 신대철은 하비누아주가 미션곡을 지시대로 해오지 않았을때 "지금 장난하자는 겁니까"라고 날카롭고 싸늘하게 대응하면서 음악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없는 칼같은 단호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이 둘의 공통점은 한국 록의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란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이 밴드를 코치하는 모습을 보면 후배들을 다독이는 넓은 품이 느껴진다. 신대철이 게이트 플라워즈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이라던가, 김도균이 라이밴드의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잘..
소소한 지름
소소한 지름
2011.09.021. 소니클래식 대표명연 시리즈로 그래24에 떳길래 구입했다. EMI의 사이먼 래틀 브람스 교향곡 전곡집을 생각했었지만, 두고 두고 듣기에는 가격대비 이게 괜챦을 것 같다. 요즘 클래식 듣고 싶었는데 잘됐다. 가을에는 뭐니뭐니 해도 클래식이다.ㅎ. 가을 준비 제대로 하네. 2. 메가데스는 내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밴드다. 메탈리카도 좋긴하지만 그래도 나는 메가데스 빠. 특히 Peace Sells 앨범은 이들의 앨범중에서도 가장 좋아한다. 재즈적인 어프로치의 크리스 폴란드의 기타와 리듬을 자잘하게 쪼개는 아기자기한 가르 사뮤엘슨의 드럼도 좋다. 머사마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과 데이브 엘레프슨의 베이스는 말할 필요도 없고. 집에 있는 원판은 자주들어서 그런지 " I Ain't Superstitious" ..
트롯트 국가대표
트롯트 국가대표
2011.08.31예천에서 집으로 차를 타고 오던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갈려고 내렸다. 아내는 물과 먹을거리를 사고 나는 지용이를 보고 있는데 지용이가 뽕짝이 나오는 리어커 앞에서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게 아닌가. 비트있는 노래가 나오면 춤을추는게 여사지만 오랫동안 춤을 추길래 시디를 사주자고 하였다. 트롯트는 그나마 이박사, 나훈아와 이미자 정도가 들을만하고 나머지는 취급도 안하는 음악편력이 다분한 내가 그런 제안을 하니 아내도 웃는다. 근데 아내는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었다. 내가 졸라서 결국 사긴 했고 차가 가는 동안 노래를 틀어놓으니 지용이는 얼마간 신나게 흔들었다. 부모의 맘이 이런건가 보다. 자식이 좋아하는건 해주고 싶은것. 내 평생 한번도 사보지 않았던 트롯트(그것도 리어커표-_-;;;)CD를 구매하다니 지용이..
윤종신 - 이층집소녀
윤종신 - 이층집소녀
2011.08.26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는 물건이 있고, 사연이 있는 노래가 있다. 윤종신의 이층집 소녀는 내 스무살 꽃다운 대학시절을 지배했던 노래다. 고교시절 첫사랑을 제외하고 대학시절 첨으로 가슴을 설래게 했던 그녀의 호출기 연결음이었던걸 생각하면 꽤나 그녀가 이 노래를 좋아했다는걸 짐작할 수 있다. 이후 노래를 듣고 기타로 코드를 따고 이곡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윤종신의 가사는 원래 찌질해야되는데 너무 시적이라는 생각에 정보를 찾아보니 당대 유명했던 작사가 "박주연"의 작품이다. 가삿말에 교회의 종소리가 등장하고 꽤나 옛스럽고 아련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는건 윤종신의 노래이기 때문이겠지 뭔가 딴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야. 그럼.
이현도 - 사랑해(D.O Original mix)
이현도 - 사랑해(D.O Original mix)
2011.08.25한국대중음악사에 온갖 리메이크 곡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단연 이곡이다. 분위기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원곡을 댄스곡으로 바꿨다. 이 버젼과 힙합 리믹스, 테크노 믹스 이렇게 있는데 테크노 믹스랑 오리지날 믹스는 언뜻 들어서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라. 힙합 리믹스도 좋다. 이현도가 자신들의 팬들에게 바친 곡이라는데 이렇게 싱글로 발표하기 까지 하다니 팬들을 아끼는 그 넓은 품이 마구마구 느껴지네. 솔로 3집 D.O Funk까지는 그래도 괜챦았는데 그 이후로는 별로였다. 이제 앨범한장 발표해주면 좋겠는데.
DEUX FOREVER
DEUX FOREVER
2011.08.22한국힙합의 최전방에 이 두남자가 있었다. 홍서범의 김삿갓이 먼저니 현진영의 노래니 뭐니 해도 흑인음악의 바탕위에 그나마 힙합이라고 이름 붙여질 제대로된 노래를 불렀던 팀은 듀스부터가 아닐까? 1990년대 이 두 사나이의 멋진 춤과 펑키한 음악은 단숨에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1집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앨범은 성공했지만 평론가들의 평가는 혹독했다. "작곡이 형편없는 앨범"이란 소리를 들어야했고 그저 춤잘추는 애들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이후 2집부터는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해내는데 성공한다. 펑키한 리듬에 빠르고 유연한 랩, 도전적이고 당돌한 가사. 이들의 음악이 메인스트림 한국힙합의 모범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가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