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earl Jam - Ten
Pearl Jam - Ten
2009.05.18정제된 아메리칸 하드록을 얼터너티브로 위대하게 산화시킨 펄잼의 [Ten]은 너바나의[Nevermind]와 함께 얼터너티브 명반으로 빠져서는 안될 앨범이다. 에디베더의 거친보컬과 마이크 맥크리디의 기타솔로는 신선하고 상콤한데, 지금에 들으면 얼터너티브에 저런 솔로를 넣나?하고 쪼금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게 바로 너바나와 펄잼의 차별화된 지점이기도 하지만. 너바나가 펑크를 기반한 단순한 코드진행과 커트코베인의 분노를 응축했다가 순간에 폭팔시키는 보컬을 기반으로 원초적인 야성에 충실한 반면, 펄잼은 좀더 느긋하면서도 세련된 아메리칸 하드록 이다. [VS]앨범에 이르러서는 컨트리를 기반한 그런지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지금이야 추억이 되어버린 펄잼이긴 하지만 [Ten]과 [VS]앨범이 음악적 정점이..
Peeping Tom - We're not alone
Peeping Tom - We're not alone
2009.05.17Peeping Tom 같은 훌륭한 밴드를 발견한 것은 무척이나 행운이다. Mr.Bungle은 알고 있었지만, Mike Patton을 알게되고 그의 밴드 Peeping Tom을 알게되기 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힘이고 YouTube의 힘이다. Mr.Bungle의 앨범이 Mike Patton의 유머와 광기 그리고 온갖 쟝르의 집합체였다면 Peeping Tom은 얌전하고 정돈된 이미지다. 보다 팝적이고 듣기 쉬운 멜로디의 곡이지만 여전히 Mike Patton의 아이디어는 번뜩인다. 유쾌발랄하지만 기존의 팝센스의 곡들에는 없는 그 만의 아방가르드한 센스가 녹아있다고나 할까? 본 곡에서의 갑자기 터져나오는 그로울링을 보라. 역시 Mike Patton 답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
El Ten Eleven - My Only Swerving (M/V)
El Ten Eleven - My Only Swerving (M/V)
2009.05.14Tumblr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El Ten Eleven의 My Only Swerving 뮤직비디오. Indie Rock밴드인데 깔끔하고 신비한 느낌의 음악이다. 기타와 베이스 더블넥을 연주하는 베이시스트 크리스티언 던과 드럼 연주자 팀 포거티 두명으로 구성된 연주 밴드이다. 동영상에서 기타와 베이스 탭핑을 기가막히게 하는 장면을 볼수 있는데 쉽게 보이지만 저게 만만한 연주는 아니다. 향뮤직에 보니깐 동명 타이틀앨범이 있긴한데 다행이 재고는 없다. 일단 위시리스트에 저장시켜놓았다. 이번달에는 살 앨범 다 산 셈이고, 다음달에 노려봐야겠다. 요즘, 다음 소리그림 카페에 드나들면서 느끼는 바지만 예전에 비해 좀 안일하게 음악을 찾아들었지 않나 싶다. (이럼 안돼는데... -_-;;;) El Ten Elev..
멍키헤드 - The 2nd Phase Of
멍키헤드 - The 2nd Phase Of
2009.05.13원숭이 엉덩이라는 동요를 능청스럽게 메탈로 편곡해서 부르는 멍키헤드를 들으며 "그냥 재미있는 곡으로 한몫챙기고 사라질 밴드" 정도로만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예상과 달리 95년에는 2집을 발표하게 된다. 1집에서 동요, 만화주제곡, 트롯트("개구리 소년", "원숭이 엉덩이",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등 메탈과 적절한 융합이 가능할까 싶은 곡들을 그루브가 제대로 살아있는 메탈로 재해석 해내면서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멍키헤드의 김욱은 Spoon이나 GameOver, Lecher등을 통해 이바닥에서는 제법 알려진 인물이고 베이스의 서안상 역시 마찬가지로 메탈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들이 새롭게 시도한 이런 패러디송은 성공적이었고 이를 발판으로 야심차게 발표한 2집은 1집..
코코어 1집, MR. Bungle - MR. Bungle
코코어 1집, MR. Bungle - MR. Bungle
2009.05.12지금은 품절된 앨범을 중고로 구할려면 새 앨범가격보다 더 비싸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Nell의 1집앨범인데, 코코어 1집도 마찬가지로 명반리스트에 반드시끼어야할 앨범인데다가 절판된 상황이라 돈이있어도 구입이 쉽지않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코코어 1집을 반드시 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갑자기 왜 이런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알라딘과 향뮤직 중고샾을 돌아다녔는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랄까, 다행히 알라딘 중고샾에 코코어 1집이 있었다. 근데 가격이 ㅠㅠ 배송비 포함해서 삼만천오백원 이었다. 그래서 다른곳, 옥션에도 돌아보고 했지만 가격이 알라딘보다 비쌌다. 그러다가 구글링을 해보니, 다음카페에 소리그림이란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코코어 1집을 구할수 있었다. 절대명반, 본좌급 레어..
블랙코리아 - 저승사자(Slayer - Angel Of Death 한국어 Cover)
블랙코리아 - 저승사자(Slayer - Angel Of Death 한국어 Cover)
2009.05.11블랙코리아는 지옥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행동강령을 가지고 이 땅에 강림했다. 우리는 2007년 3월 1일 삼일절을 맞이하야 이 카페를 개설하고 "헤비메탈자주독립"을 선언하노라. 1. 외국곡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적절히 번역하여 널리 알린다. 2. 모든 음악은 심히 빡세야 한다 [출처] 결성동기 - 헤비메탈 자주독립|작성자 블랙 위 글은 블랙코리아 카페에 교주 블랙이 천명한 블랙코리아의 결성동기이다. 이 밴드는 얼마전에 블로깅중에 vasseleen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피밴드이긴한데 데쓰메탈 곡을 한국어로 바꿔서 부른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다. 정규앨범으로는 발매할수 없을 것이 뻔하긴 하지만(심의상) 음지에서 열심히 빡센 메탈곡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알리고자하는 선구자적 마인드에 박수를..
들국화 3집
들국화 3집
2009.05.061995년 들국화가 그들의 신화를 재건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3집 앨범이다. 하지만 욕심에 비해 내놓은 결과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런 앨범"이었다. 오리지널 멤버가 아닌 "태백산맥"출신의 베이시스트 민재현과 송골매출신의 이건태, 한충완의 키보드로 구성된 라인업은 탄탄하고 훌륭하긴 하지만, 오리지널 멤버의 포스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유정무정"과 "기분전환", "우리들의 천국", 작자미상의 "희망가를 빼고 전곡을 전인권이 작곡한걸 보면 왠지 전인권의 또다른 프로젝트라는 인상이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앨범에 대해 애정을 가지는 것은, 당시 침체되어가는 록씬에 노장의 투혼이 물씬나는 목소리가 처절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앨범이 성공했다면, 1집을 넘어서는 완성도로 3집이 ..
똥파리, 슬럼독 밀리어네어, X맨 탄생 - 울버린
똥파리, 슬럼독 밀리어네어, X맨 탄생 - 울버린
2009.05.04절절하고 치열하게 써내려간 어느 양아치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 과장도 영화적 댓구도 없는 빠른 전개와 극으로 달리는 스토리, 영화적 재미를 위한 약간의 작위적인 설정과 과도한 감상적 씬이 없지않았지만, 그래도 감독의 진심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되어지는 생생하고 끈끈한 영화다. 양익준 감독이 이영화를 아무것도 모르고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스토리가 직선적이긴 하지만 곳곳에 깔려있는 설득력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감독의 비범함에서 나온것이라고 밖에 생각 할수 밖에 없는 고로, 양익준 감독은 상당히 영민하다. 올해의영화가 될만한 수작. 이영화, 역시 대니보일 답다. 빠른 전개와 치밀한 스토리, 적절한 유머, 긴 여운. 쟝르적 카테고리안에서 신선한 소재를 발굴해내고, 그걸 대중적인 상..
전인권, 허성욱 - 추억들국화
전인권, 허성욱 - 추억들국화
2009.05.03생각만해도 짠한 앨범이 있는데, 추억들국화앨범은 바로 그런 앨범에 속한다. 누구나 어두운 밤이나 적막한 새벽녘에 "기~인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라고 절절하게 가슴에서 슬품을 짜내는 전인권의 보컬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수가 있나? 이 앨범에서 허성욱과 전인권의 콤비는 아주 기가막히게 잘 들어맞는다. 클래식을 전공한 피아노를 치는 허성욱과 앙칼지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가진 전인권의 앙상블은 서로 어긋나 있는듯 하면서 묘하게 어울린다. 특히 머리에 꽃을 이라는 곡을 좋아했는데 허성욱의 멋들어진 피아노가 좋다. 앨범에서"사노라면"과 "사랑한 후에"가 유명하지만 다른곡들 "북소리"와 "어떤...(가을)"또한 훌륭한 곡들이다. 이앨범에서 전인권의 송라이팅 능력은 절정에 달했고, 이후의 자신의 독집앨범에..
신승훈 - Radio Wave
신승훈 - Radio Wave
2009.04.24Hey를 들으며 넬을 떠올린 사람은 나 뿐일까? 예전에 신승훈의 기름진 창법이 아닌 다소 담백하고 소박해진 보컬이 생소하기 까지 하다. 신승훈의 CD는 단 한장도 없을 정도로 그에 대해선 별 매력을 못느껴왔었지만, 이번앨범은 훌륭하다. 줄창 발라드만 부르던 그가 모던록을 제대로 부르겠어? 라고 듣기전에 깎아내릴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앨범을 들어보시라. 작곡실력도 수준급이다. 예전에 노래들은 그노래가 그노래였는데 이번엔 노래를 통해 다양한 감정의 스팩트럼을 표현해내고 있다. 음악생활 10년쯤 되니 이제 뭔가 도통한 것인가... 노래들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지만 촌스럽지 않다. 예전의 노래들은 왠지 화려하지만 천박한 정서였었는데, 이제 그의 노래가 담백하게 들린다. 노래들을 통해 감정이 전달된다. 이 앨범..
부활3집 기억상실
부활3집 기억상실
2009.04.22네이버뉴스에 김태원 관계도라는 기사가 떴는데 읽어보니 요즘 김태원이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는가 보다. 참, 격세지감이다. 예전같으면 김태원이 TV에 나와서 우스갯소리를 하는걸 상상이나 했겠나? 그만큼 세월이 많이 변했고 그도 변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둘 것은 김태원이 농담따먹기 하는 TV프로에 나와서 웃기는시시껄렁한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만큼 그가 가벼운 일개 양민은 아니라는거다. 치밀하고, 비범한 두뇌를 가진 기타리스트이자, 천성 아티스트, 작곡가이다. 그가 카리스마로 똘똘뭉친 천재작곡가로 비춰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가 한국대중음악계에 미치는 기여도를 생각해서라도 범인으로 취급하지는 말자. 부활의 [기억상실]은 김태원의 서정적 곡만들기와 김재기의 우울한 정서의 ..
뷰티풀데이즈 - Beautiful Days
뷰티풀데이즈 - Beautiful Days
2009.04.21정규1집앨범 [Boy&Girl]을 발표하기 전 뷰티풀데이즈가 발표한 두장의 EP중 첫번째 신호탄. 팝적감성의 모던록, 멤버전원의 편곡능력, 밴드의 중심역활을 하고 있는 오희정의 검증된 보컬(남궁연 밴드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그러나 결과는? 1집으로 인해 오버씬에 화려하게 입성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했는데, 그렇게 큰 인기는 얻어내지 못했다. 척박한 한국의 토양에서 록밴드의 길은 언제나 가시밭길. 그러나 희망을 가진다면 내일은 반드시 Beautifuldays. Beautifuldays -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