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네이버 오픈캐스트 사용기
네이버 오픈캐스트 사용기
2009.04.21네이버의 오픈캐스트를 사용해본결과 이 서비스는 "링크 포스팅"이라 축약할수 있을것 같다. 나오기전부터 말도 많았고, 베타테스터를 통해서 오픈캐스트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려져 있었는데, 본인도 어떤 서비스인지 너무 궁금해서 오픈해 보았다. 오픈캐스트를 만들기는 간단하지 않다. 5명의 네이버사용자들을 통한 추천으로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같은 블로그 서비스들이 단순 가입형태가 아니라 초청장을 받아야만 가능한 서비스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네이버는 다소 더 번거로운 가입절차를 통해 오픈캐스트의 접근성을 제한하였다. 이렇게 해서 무분별한 링크사이트가 되는것을 방지하겠다는 생각인것 같다. 간결한 인터페이스 예쁜 화면이 한눈에 쏙들어오지만 무엇보다도 매력적인것은..
새로운 앨범 - 백두산
새로운 앨범 - 백두산
2009.04.19백두산이 새 앨범을 발표한다. 반쪽짜리 백두산이 아니라 유현상이 가세한 완전한 완성채 백두산 말이다. 3집앨범을 들을때 김도균의 분투가 참 힘겨워보였는데 이제 유현상이 돌아왔으니 한결 수월해 졌을 것이다. 공개된 트랙을 들어봤는데 여전히 가사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곡 자체는 귀에 착 감겨붙는 느낌이 좋다. 뭐랄까 정통 메탈에서 이미 멀어져있는 나의 원초아를 찾은 느낌? Stryper앨범을 듣고는 충격에 빠지고 흥분했었던 그 때의 나로 돌아간것만 같다. 백두산이 이제는 유산이 되어버린 정통메탈을 2009년에 들고 나온다는 것이 다소 무모해 보이긴 하지만 그들의 용기와 ROCK SPIRIT에 뜨거운 박수를. 웹진 [보다]에 공개된 트랙듣기
피아(Pia) - Pia@arrogantempire.xxx
피아(Pia) - Pia@arrogantempire.xxx
2009.04.15림프비즈킷을 통해 국내 음악팬들도 핌프록이라는 단어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을 무렵, 1999년 국내에서는 부산출신의 록밴드가 클럽에서 내공을 단련하고 있었다. 이후 1년여간의 준비끝에 그들은 1집앨범 Pia@arrogantempire.xxx을 세상에 내놓았다. 멤버는 옥요한(v), 이재웅(g), 김기범(b), 강대희(d), DJ 심지 5인조로 구성되어있다. 특이한 것은 림프비즈킷 처럼 DJ가 멤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다. 처음 이들의 노래를 들은것은 1999년 4월자 월간SUB(지금은 폐간된 음악잡지)의 고깃덩어리란 곡을 통해서였는데, 응집된 분노와 폭팔력있는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당시 가사도 상당히 도발적이었는데 기득권에 대한 분노가 꽤난 후련했다. 지금은 날선 사운드가 다소 무뎌지긴 했지만, 1집, 2..
장기하와 얼굴들 - 한국적 록의 새로운 가능성
장기하와 얼굴들 - 한국적 록의 새로운 가능성
2009.04.14지지부진했던 인디씬의 2008년. 물론 질적으로야 좋은 앨범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이전에 인디씬에서 메이져로 성공적으로 입성한 [크라잉 넛]이나 [노 브레인]같은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인디밴드들의 메이져 입성은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동방신기] 이런 애들의 음악말고도 다른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긍정적인 역활을 한다. 이를 통해 한국대중음악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디밴드 기근에 허덕이던때 장기하의 [소규모 수공업 음반] 싸구려 커피 싱글은 신선한 도발이었고, 이 도발은 어느정도 대중들에게 먹혀들었다. 진지하고 심각한 말들이 판치는 2008년 어느 백수의 하루를 너무도 사실..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필름 카메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필름 카메라
2009.04.07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이미지프레스 글.사진/청어람미디어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는 지금은 저렴하게 만날수있는 필름카메라에 대한 추억과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2년후 나온 이 책은 전작과 비슷하긴 하지만 위험한 책이다. 스위스에서 탄생한 명기 Alpha 6c카메라와 Retina IIIc, Leica IIIf까지 클래식카메라 치고는 고가의 장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물도 적고 구하기도 어려운 카메라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욕심이 덜 나기는하나, 클래식 카메라의 우아함에 빠져들고있는 취미사진가들을 충동질하기에는 충분하다. 이 책은 카메라를 소개하는 단순한 정보제공의 역활만 하는게 아니다. 다양한 추억의 순간들을 이야기 하며, 각기 다른 카메라로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낸다...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2009.04.01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그레시브메탈밴드라는 수식어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드림씨어터(이하 DT)는 최고의 테크니션들의 만든 밴드이다. 이 사실을 모르더라도 음반을 들어보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것이다. 1985년 버클리음대 재학시절 마이크 포트노이, 존 페트루치, 존 명이 의기투합하여 "마제스티(Majesty)라는 밴드를 결성했는데 이가 바로 DT의 전신이며 이후 밴드명을 드림씨어터로 변경하게 된다. 그 이후 현재까지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올해 6월 23일 그들의 통산 6집을 발매한다. DT의 역사에서 주도권을 지고 있는 두인물, 마이크 포트노이와 존 페트루치의 음악적 장악력 못지않게 초기 DT의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인물이 바로 "케빈 무어"이다. 가는 길은 조금 다르..
이장혁 - vol.2
이장혁 - vol.2
2009.03.31기타, 피아노, 오르간, 베이스, 때때로 콘트라 베이스가 붙기도하는 단촐한 연주에 이장혁의 끈끈하고 서글픈 보컬이 처연하게 울려퍼진다. 노래를 듣다보면 힘이 쪽빠지고 밥먹고 싶은 생각도 사라지고, 밖에나가 하늘이나 올려볼까 그런생각을 한다. 이 앨범을 산 다음 어느날 아침에 노래를 틀었다. 참 못듣겠더라, 희망차고 힘차게 시작해야하는 아침에 우울한 노래들이라니... 그래서 나는 아침에는 그의 앨범을 듣지 않는다. 차라리 복잡하고 정신사납고 어지럽긴 해도 Dream Theater의 [Imagine & Words]가 낫다. 그의 앨범은 사람을 서글픈감정으로 몰아넣는 위력이 있다. 1집에 비해 더 힘이 빠졌고, 더 내면속으로 침잠해 간다는 느낌이다. 그의 노래처럼 밖으로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안으로 말이다...
넬 - 믿어선 안될말
넬 - 믿어선 안될말
2009.03.30근자의 앨범이 말랑했건 어쨋든 내가 공연장에서 만났던 넬은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죽을힘을 다해 노래를 토해내는 락밴드이다. 아쉬운건 그들의 진심을 왜 그렇게 앨범전체에 녹아내지 못하는가 이다. 그들은 여전히 뜨겁고, 아름다운데... 1,2집이후의 그들의 앨범이 낯설고 과하게 포장을 한 산뜻한 선물세트 같다고 생각했을때 부터 나는 넬을 그다지 예전처럼 신봉하지 않았던것 같다. PC에 있는 오래된 그들의 초기 공연실황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지금들으니 가슴이 뭉클하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홍대의 Jammers에서의 공연실황인듯. 블루노이즈(http://bluenoise.com/)에서 봤던 영상인데 15년만에 단짝친구를 만난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이겠지. 뜨거운 넬, 반갑다.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2009.03.26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람이었네 처럼 이시대를 잘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루시드폴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노래는 이명박식 토건형 신자유주의시대에 바치는 슬픈송가다.
Lamb Of God - Set To Fail
Lamb Of God - Set To Fail
2009.03.24예전에는 SYL(Strapping Young Lad)가 가장 빡셌지만, 요즘 부루탈하고 어그레시브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중 가장 주목받는 밴드 라면 단연 Lamb Of God 이다! 지난달에 신보가 나왔다니!! 반갑다! 아싸!~~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발표를 지켜보며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발표를 지켜보며
2009.03.21찌질한 기획사들의 장난판 비스무리한 방송3사 가요대상(그네들은 상을 나눠먹기도 참 잘 나눠먹는다)과는 달리 [한국대중음악상]은 작품성과 대중성에 근거해서 평론가들의 심사숙고의 투표를 통해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의 존재의미는 "음악상 다운 상이 없는 한국대중음악계에 음악성을 가늠하는 정직한 바로미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취향이나 팬심으로 인해 수상결과가 맘에 안드는 사람들도 혹 있을지 모르나, 이제껏 이 상의 지나온 역사로 봐서 언제나 고개를 주억거리게 할 만큼 정당한 수상결과를 보여주었다. 올해도 그랬다. 누구나가 수긍할수 밖에 없는 수상이었다. 비록 "문화관광부"의 갑작스런 예산지원 거부로 인해 수상식을 개최하는데 애를 먹긴 했다고 하여도, 상의 질은 "집안은 가난해도 실력있고 재..
프로스트 VS 닉슨
프로스트 VS 닉슨
2009.03.15워터게이트 사건이후 몰락해가는 대통령 닉슨의 모습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프로스트 VS 닉슨은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다. 영화의 긴장관계를 유발하는 요소는 프로스트측과 닉슨측의 인터뷰 대결인데 이는 마치 스포츠처럼 그려진다. 공격하는 자와 막는자.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 마치 권투의 한 장면같다. 이렇듯 인터뷰를 게임과 같이 풀어낸 영화가 있었던가? 그래서 프로스트 VS 닉슨은 새롭고 신선하다. 프로스트의 승리에 중심을 맞춘듯 하지만 영화는 닉슨대통령의 고뇌와 아집 그리고 권력에 대한 허망함을 영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부정한 어깨와 어슬렁 거리며 걷는 닉슨, 마지막 장면에서 클로즈업 될때 체념한듯 바라보는 그의 눈은 최고의 권좌에 앉았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야심가의 허망함을 세밀하게 ..